권고안은 교섭 장소를 사내 상생관·사외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에서 교차해 열기로 했다. 주 1회 교섭을 원칙으로 하되 추가 교섭이 필요하면 노사간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권고안에 따라 노사는 주중부터 임금·단체협약 등에 나선다. 앞서 GGM 지회는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한 결과 202명 중 190명이 찬성했다. 전남지방노동위원회 주관 조정 회의에서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노조의 파업까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GGM은 2019년 설립된 광주형 일자리의 성과물이다. 노사민정의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설립된 만큼 노사의 성실한 협력은 창업정신이나 다름없다. GGM은 현재 누적 14만 4000여 대를 생산하고 있다. 고용인원은 690명으로 지역주민이 약 96%이고, 20·30대 청년은 82% 이상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청년 취업난 해소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GGM은 올해 캐스퍼 전기차 생산과 해외 수출이라는 중대 전환점을 맞고 있어 내년까지 20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추가 채용할 계획도 내놨다.
이 같은 성과에도 노조 결성과 파업 위협까지 치닫게 된 점은 매우 유감스럽다. 광주시, 현대차 등 대주주 등과 사측의 미흡한 점도 아쉽다.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에는 사측 등이 약속한 주거개선 등의 사회적 임금 부분에서 미흡했다는 것이다. 노동계 역시 광주형 일자리 태동에 참여했음에도 광주형 일자리를 부정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 각계에서는 광주형 일자리의 원칙과 정신이 반드시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GGM노사는 광주형 일자리 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대화와 타협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노력이 없다면 광주형 일자리는 ‘실패한 일자리’라는 웃음거리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