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수 재선거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55.26%(1만5753 중 8706표)로 농민 출신 혁신당 박웅두 후보(35.85%, 5648표),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3.48%, 549표), 무소속 이성로 후보(5.39%, 850표)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의 과반이상의 지지로 자존심은 지켰지만 혁신당 후보가 30%대 넘는 높은 지지를 받으며, 선전한 점은 민주당이 텃밭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는 ‘민심 회초리’로 읽힌다.
‘경선=당선’ 공식에 심취한 민주당내 인식에 반발한 민심이 이번 재선거에서 표출된다는 평가다. 진보당 입장에서는 차기 지방선거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 아성을 뒤흔들 수 있는 대항마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했다. 조국혁신당 역시 민주당이 아닌 대안 세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필요할 때만 호남을 외치는 민주당은 사라져야 한다. 민주당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재보선 선거때보다 더 냉혹한 심판이 내려질 것이란 걸 명심해야 한다. 또한 선거가 끝난 만큼, 단체장의 결원으로 올스톱된 영광·곡성 군정을 빠르게 정상화 시켜야 할 것이다. 지역발전이 이뤄지도록 민주당의 전폭지원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재선거를 치르게 만든 원인 제공자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