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 관계자들이 15일 치료가 끝난 푸른바다거북을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남도 제공 |
이번에 방생한 푸른바다거북은 지난 6월 정치망에 혼획, 어업인 신고를 받고 해양수산과학관에서 출동해 구조했다. 발견 당시 기력이 없었던 데다 혈액 분석 결과 근손상이 진행되고 염증 수치도 높아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으나, 세밀한 관리를 거쳐 현재는 온전히 회복됐다.
모든 바다거북 종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인간의 보호가 필요한 생물이다. 해양수산과학관은 멸종위기종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서 지정하는 서식지외보전기관 및 해양동물 전문구조치료기관으로 신규 등록했다.
서식지외보전기관이란 서식지에서 보전이 어려운 생물을 서식지 외에서 체계적으로 보전·증식하는 기관이다. 해양동물구조치료기관은 부상당한 해양동물을 구조·치료하는 기관으로, 인력 구성, 장비 등 조건을 충족한 기관에 지정된다.
이번 바다거북 방생 행사에서는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외에도 종 다양성 유지를 위해 아쿠아플라넷(여수)이 푸른바다거북 3마리를 방생했으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도 GPS 부착 등 생태계 연구를 위해 동참했다. 3개 기관은 향후 바다거북 생태습성 연구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김충남 원장은 “바다거북과 연관 깊은 돌산에서 이뤄진 종보전 활동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 여러 기관과 협심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