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광주FC 허율(왼쪽)이 지난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FC서울과 33라운드 홈경기에서 선제골 겸 결승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이널 라운드로 본격적인 강등 전쟁에 돌입하는 광주FC가 대구FC를 상대로 자력 잔류를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노린다.

광주는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대구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정규 라운드 33경기를 마친 뒤 달빛 더비로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정규 라운드를 14승 1무 18패(승점 43), 7위로 마무리한 광주는 대구를 비롯해 제주유나이티드, 전북현대모터스, 대전하나시티즌, 인천유나이티드와 함께 파이널B에 속했다. 12위는 다이렉트 강등,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해 최소 9위를 확보해야 한다.

광주는 최근 쾌조의 흐름을 조성했다. 지난 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24-2025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2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고, 6일에는 FC서울과 정규 라운드 최종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연승을 달렸다.

현재 광주와 10위 전북(승점 37)의 승점 차는 6점에 불과하다. 격차가 두 경기밖에 나지 않아 자칫 연패에 빠지게 되면 강등의 그림자가 언제든 닥칠 수 있어 파이널 라운드 초반에 분위기를 이어 최소 9위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첫 단추의 중요성이 큰 상황에서 공격진의 부활은 반가운 요소다. 허율과 이건희는 각각 5월, 6월 이후 이어진 리그에서의 침묵을 깨는데 성공했고 자시르 아사니는 지난 7월 전력에 복귀한 이후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올려주며 팀에 힘을 싣고 있다.

수비진도 연승 기간 단 한 골만 실점하면서 탄탄한 모습이다. 특히 주장 안영규를 중심으로 변준수와 김경재에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중인 허율까지 중앙 수비 4인방의 견고함이 나날이 더해지고 있다.

A매치 휴식기를 통해 다시 에너지를 갖추게 된 것도 긍정적이다. 올 시즌 얇은 선수층으로 신음하고 있는 광주는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고 있는 가브리엘 티그랑과 정호연, 김진호 등 주축 자원들이 충분히 체력을 회복했다.

반면 대구는 9승 11무 13패(승점 38), 9위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지만 최근 4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는 전북을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터트리며 4-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고 세징야와 에드가 실바의 ‘세드가 콤비’는 여전히 위협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