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으로 변형된 일상의 이미지, 그 유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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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상상력으로 변형된 일상의 이미지, 그 유쾌함
김일태 '도시농부의 생쑈'전
30일까지 산수아트스페이스
  • 입력 : 2024. 10.15(화) 17:13
  •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김일태 작 ‘영상강 나들이 - 담양광주나주목포’. 산수아트스페이스 제공
산수아트스페이스가 김일태 작가 초대기획전 ‘도시농부의 생쑈’를 오는 30일까지 본관 1층에서 개최한다.

김일태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조선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산수아트스페이스에서 8회 개인전 ‘도시농부의 생쑈’를 통해 올해 작업한 연작 20여개 작품을 전시한다.

김 작가는 미술을 통해 따듯한 시선으로 일상의 대상을 바라본다. 그 위에 자신의 상상력을 더해서 이미지를 변형 혹은 단순화시킨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 가을비, 찻잔, 모기장 등 일상의 대상에서 연상되는 유쾌한 이미지를 끄집어내 자신만의 독특한 이야기를 만든다. 또 일상 이야기를 상상력을 통해 ‘서사 이미지’로 변형하고, 이를 미적으로 구성함으로써 관람객들이 이를 지긋이 관조할 기회를 제공한다.

‘맨발 걷기’, ‘가을비는 사랑을 타고’, ‘등대가 태풍을 피하는 방법’ 등 유쾌한 그의 작품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관람객은 세상을 독특하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음미할 수 있다.

장민한 산수아트스페이스 대표는 “김일태 작품의 강점은 ‘일상의 서사’가 녹아든 심미적인 이미지를 그린다는 점”이라며 “그의 작품 속에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이 위트 있게 녹아 있다”고 평했다.

한편 산수아트스페이스는 지난 6년간 동시대 미술의 이슈를 중심으로 전시를 만들어 왔다. 이번 김일태 기획초대전을 시작으로 새로운 전시 공간의 출발을 알린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