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7일 서구 치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재활용UP, 쓰레기 DOWN 위한 찾아가는 간담회’에 참석해 재활용 활성화 및 쓰레기 감량 필요성을 공유한 뒤 김이강 서구청장, 지역주민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
광주시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는 지난 8월 동구에 이어 서구에서 진행되는 두 번째로 강기정 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서구 자원순환관리사 등 주민 5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기후변화대응 등을 위해 선도적인 자원순환정책 마련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 간담회에서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분리배출 등 자원순환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 또 광역자원회수시설 추진 방향, 서구 2045탄소중립 주요 시책 보고가 있었다.
먼저 자원순환도시를 실현해야 하는 이유로 △기후위기 △제2의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쓰레기 수출대국 대한민국 등의 문제가 언급됐다. 이를 위한 대안으로 자원회수시설과 쓰레기 문제를 일자리와 지역발전의 기회로 삼고 있는 제주도 사례 등이 소개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자원순환문제는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 복지, 교육, 산업·경제 등 사회 전반에 관련되는 만큼 자원회수시설이 기회시설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또 쓰레기는 배출자(지) 부담 원칙에 따라 쓰레기를 처리하고 배출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인 만큼 배출, 분리, 재사용·활용 등의 방안에 대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이 밖에도 자원순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쓰레기 원천 감량 필요성, 에너지·자원 등을 다시 쓰기 위한 재이용·새활용·재제조 산업 지원책, 자원회수시설 등 지속가능한 처리 등이 논의됐다.
간담회에서는 ‘탈쓰레기 건강도시 광주’를 위해 △재활용품 자동수거기 구입확대 △한국형 청소차량 구입 확대 △탄소중립거점센터 운영 지원 등이 건의됐다.
서구 자원순환관리사 A씨는 “지자체가 복지에 많은 예산을 쓰지만, 자원순환과 환경 분야야말로 보편적 복지라고 생각한다”며 “환경이 나빠질수록 독거노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더 위협받는다. 환경 예산이 아니라 복지, 교육 등의 관점에서 접근해 탄소중립정책에 대한 예산 배정을 늘려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강 시장은 “한정된 예산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가 중요하다”며 “기후위기 등은 단순히 환경문제가 아니라 복지, 건강, 교육, 산업·경제 전반의 문제임에 깊이 공감하고 예산 배정에 있어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현장에서 연일 노력하고 계신 지구지킴이 자원순환관리사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매년 최악의 기상이변을 겪고 있는데, 이는 자식·손주 세대에 더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는 부모의 마음으로, 지구를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 쓴다는 마음으로 자원순환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서구가 자원순환리더로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간담회에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김이강 서구청장과 함께 탄소중립거점센터인 ‘감탄했는가(家)’를 살펴봤다. ‘감탄했는가’는 전국 최초로 주민센터 제2청사로 ‘탄소중립 및 자원순환 체험 특성화센터’로 활용할 예정이며 10월 중 개소 예정이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