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 4차전 출전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1일 축구협회에 따르면 10차 회의는 지난 6월21일 오전 8시30분에 진행됐으며 회의록은 15페이지의 PDF 파일로 정리됐다.
협회는 “10차 회의는 감독 선임에 있어 공식적으로 열린 마지막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라며 “해당 회의에서 홍 감독과 외국인 후보자 한 명이 공동으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고, 최종 후보자는 전력강화위원장이 결정해 협회에 추천하는 것으로 만장일치 위임됨을 결론으로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록 공개는 지난달 30일 홍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 4차전에 출전할 26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뒤 질의응답에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록을 투명하게 공개하자고 발언한 데 따라 이뤄졌다.
이날 협회가 공개한 회의록에서 각 전력강화위원의 발언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익명으로 처리됐고, 언급된 감독 후보들은 알파벳으로 구분됐다. 최종 선임된 홍 감독은 실명으로 표기됐다.
회의록에서 한 협회 본부장은 “정해진 안에서 모든 결정은 위원장에게 위임하는 것으로 하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고, 한 위원은 “3명이든 5명이든 위원장께 일임하자”며 동조했다.
앞선 회의와 감독 후보군에 대한 평가 및 검증을 마치 결과를 토대로 정해성 전 위원장에게 결정권을 위임해 속도를 높이자는 주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회의록에는 전력강화위원 추천을 통해 전체 감독 후보군 17명을 5명으로 좁히고, 위원회 전원이 정 전 위원장에게 결정 권한을 위임하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어 정 전 위원장이 5명으로 압축된 후보군을 다시 3명으로 좁혔다. 이 중 홍 감독도 포함됐다. 이후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3명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으며 홍 감독이 최종 선임됐다는 입장이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은 기타 후보자들과 동일하게 전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경기 영상을 준비해 분석(9차 회의)을 진행했고, 정 전 위원장이 직접 울산 HD 경기 참관을 하는 등 사전에 재검증을 했다”며 홍 감독이 검증 단계 없이 선임됐다는 의혹을 반박했다.
한편,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축구협회에 대한 감사 중간발표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