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단이 지난 22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움 속에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FC 제공 |
광주는 오는 28일 오후 7시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천에서 경기를 마치는 대로 김포로 향해 일본으로 떠나야 하는 타이트한 일정이다.
K리그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를 병행하는 험난한 일정 속에서 광주는 최근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22일 제주유나이티드와 맞대결에서 0-2로 일격을 당하며 파이널B행이 확정됐다.
정규 라운드 두 경기와 파이널 라운드 다섯 경기까지 총 일곱 경기를 남겨놓은 광주는 잔류를 확정 짓기 위해 최소 9위를 확보해야 한다. 광주는 올 시즌 13승 1무 17패(승점 40)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승강 플레이오프권인 10위 전북현대모터스와 11위 대구FC는 나란히 승점 34점을 적립해 두 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강등을 면하기 위해 처절한 승부가 이어지는 만큼 승점을 조금이라도 더 적립해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효 감독 역시 잔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주전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강등권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에 잔류하지 못한다면 ACLE를 과감히 버릴 수밖에 없다”며 “K리그2로 떨어지지 않는 것이 구단이나 선수들 가치에도 좋을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내놨다.
광주는 김천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선수단은 다득점에 도전하는 동시에 무실점을 꾀하며 공수 양면에서 승점을 적립하기 위한 집중력을 높일 전망이다.
공격에서는 이건희의 복귀가 반갑다. 경고 누적으로 제주전 출장 정지를 받았던 이건희는 충분한 체력을 충전해 최고의 컨디션을 구축했다. 이건희와 호흡을 맞출 최경록 역시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가브리엘 티그랑과 베카 미켈타제, 자시르 아사니로 이어지는 다국적 외인 트리오가 건재하다는 것 역시 긍정적 요소다. 가브리엘과 베카, 아사니는 제주전에서 침묵했지만 언제든 득점을 터트릴 수 있는 폭발력을 갖췄다.
수비에서는 허율의 복귀가 반갑다. 지난 1일 대전하나시티즌과 맞대결 전반 막바지 부상을 당해 필드를 빠져나왔던 허율은 빠른 회복으로 최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번 경기 정상 출격을 준비 중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