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조선대학교 본관 청출어룸에서 민들레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 조선대학교 제공

조선대학교가 교내 청소노동자들이 마련한 ‘민들레 장학금’ 2000만 원을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조선대학교는 25일 본관 청출어룸에서 민들레 장학금 전달식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춘성 조선대 총장, 김은경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 조선대 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장학금을 수여 받는 학생 등이 참석했다.

‘민들레 장학금’은 민들레의 씨앗이 바람을 타고 널리 퍼지듯이 기부의 뜻이 선한 영향력으로 널리 퍼지길 바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기금은 대학에서 환경 미화 업무를 담당하는 노동자들이 폐지, 음료 캔 등 재활용품을 자발적으로 모아 판매한 금액을 차곡차곡 적립해 마련됐다. 올해 기부금은 2000만원이며, 2018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누적금액만 6000만원에 이른다.

조선대는 청소노동자들의 정성이 깃든 장학금을 100만원씩 20명의 학생들에게 수여했다. 이 중에는 타지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도 포함돼 기부의 의미를 더했다.

장학금을 받은 전혜린 학생은 “학생들의 꿈을 응원해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민들레 장학금에 담긴 따뜻한 뜻을 이어 저도 앞으로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정성스레 모은 장학금이 학생들에게 잘 전달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학생들도 교내에서 미화 선생님들을 만나면 인사하며 함께 따뜻한 조선대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김은경 지회장은 “조합원들의 정성이 학생들의 미래 성장에 도움이 되어 기쁘고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학생들에 꿈을 응원하며, 사회에 공헌하는 따뜻한 인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학금을 수여 받은 학생들은 준비한 떡 선물을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