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선수들이 지난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7-3 대승을 거둔 뒤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
광주FC 아사니가 지난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전반 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
광주FC는 지난 1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에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7-3으로 대파했다.
광주는 지난해 K리그1 3위에 오르며 ACLE에 진출,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나섰다.
첫 상대는 J리그의 강팀인 요코하마였다. 요코하마는 ACLE의 전신인 ACL에서 지난 시즌 준우승했고, 이번 대회에는 2023시즌 J리그 준우승팀 자격으로 진출했다.
광주는 강팀 요코하마를 상대로 거침없는 공격 축구로 놀라운 파괴력을 보여줬다.
광주의 아사니가 전반 2분 선제골과 후반 10분 세 번째골,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 등 3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아사니는 광주 구단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첫 득점과 해트트릭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아사니는 이날 경기 후 “역사적인 첫 승리를 했다. 해트트릭도 해서 정말 감사하다. 오늘은 K리그를 대표하는 자리에서 K리그가 절대 약한 리그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구성원들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오늘처럼 준비하고 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 15분 오후성과 후반 24분 베카, 후반 27분 이희균, 후반 30분 가브리엘도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축구장을 찾은 홈 팬들에게 7-3의 시원한 승리를 맛보게 하는 한가위 선물을 선사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도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오늘 광주의 역사적인 날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해서 첫 경기를 많은 팬들 앞에서 선수들이 얼마나 자랑스럽게 경기를 했는지는 팬들이 잘 알 것이다. 팬들에게 고맙고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경기를 준비하면서 단분도 매니저가 혼자 일을 했는데, 준비하느라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이어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전술적으로 잘 수행했다. 오늘 광주의 축구가 어떤 축구인지 아시아에 알린 계기가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85분까지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엔 다소 실망스러웠다”면서 “선수들이 한 팀으로 용기있게 도전했기에 큰 스코어로 이겼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다음달 1일 오후 7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리그 스테이지 2차전을 치른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