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11일 도청 왕인실에서 ‘신종·재출현 감염증 대응을 위한 위기관련 훈련’을 진행했다. 전남도 제공 |
이번 훈련은 질병청에서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이 ‘대유행 가능 감염병’이라고 밝힌 가운데, 도내 축산농가가 많은 점을 감안해 대상 감염병을 조류인플루엔자로 선정해 진행했다.
실제 전남에는 전국 5484개소의 가금 사육 농장 중 18%데 해당하는 1020개소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 중 오리농장의 개수는 전국 1위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은 동물·인간 모두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최근 외국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젖소, 고양이 등 포유류까지 감염 범위가 확대돼 미래 팬데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훈련에는 22개 시군 보건소, 국립목포·여수검역소, 국립목포병원, 보건환경연구원, 경찰서, 소방서, 의료기관 등에서 총 100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토론 기반 훈련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에 대한 강의와 조류인플루엔자 확진 환자 발생 등 가상시나리오를 토대로 참여 기관별 주요 역할을 발표했다. 또한 개인보호구의 올바른 착용과 탈의를 실습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실행 기반 훈련은 보건소를 중심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능동감시-신고-검체채취-이송-환자·접촉자 관리 요령을 역할극, 퀴즈, 팀별 문제풀이 방법으로 숙지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모의훈련은 신종·재출현 감염병에 대한 위기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과 유관기관 협력체계 강화로 감염병으로부터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