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농기원이 9월 둘째주에 중만생종 벼 관리가 중요한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조언했다. 전남 농기원 제공. |
벼가 익어가는 호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물걸러대기 방식으로 뿌리의 활력을 유지하면서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 벼알의 여물기를 촉진하고 쌀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삭이 팬 지 30~40일 후에 논물을 완전히 떼는 것이 적절하다. 중만생종은 벼의 성숙 기간에 따른 분류 중 하나로, 중생종과 만생종의 중간에 위치한 벼 품종을 말한다.
물 떼는 시기가 너무 빠르면 미숙립이 증가해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지며, 반대로 늦어지면 수확 작업이 지연되고 쌀알이 깨지기 쉬워진다. 벼 수확 후 건조할 때도 일반용은 45~50℃, 종자용은 40℃ 이하에서 서서히 건조해 동할립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콤바인 작업 시 탈곡통의 회전수를 적절히 유지해 벼알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추는 탄저병의 발생이 우려되는 시기다. 병든 과실은 즉시 제거하고, 포장의 청결을 유지해야 병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또한 홍고추는 가능한 한 빨리 수확해 후숙 후 건조시켜야 한다. 수확 후 2~3일 정도 후숙시킨 후 건조해 희나리 발생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을배추와 무는 잦은 강우로 정식 시기를 놓친 농가에서는 즉시 포장을 준비하고 정식을 실시해야 한다. 정식 후에는 습해 예방을 위한 관수 관리가 중요하며, 생육 상황에 따라 웃거름을 3회 정도 주어야 한다. 또 벼룩잎벌레, 진딧물, 무름병 등의 병해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예찰 및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과실 수확 시에는 익은 과실만 골라 여러 차례 나눠서 수확하는 것이 좋다. 사과 농가는 수확 30일 전에 봉지를 벗겨 과실이 고루 착색되도록 하고, 햇빛을 충분히 받아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9월 중순부터는 조생종 사과의 수확이 시작되며, 만생종은 10월에 본격적인 수확기에 들어간다. 수확기에 태풍이나 강풍 등 기상재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가지를 고정하거나 지지대를 보강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특용작물 중 율무는 종실이 70~80% 익었을 때 수확하는 것이 적기이며, 수확 후 탈곡과 건조 과정을 거쳐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작약도 9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까지가 수확 적기이며, 수확한 작물은 열풍 건조를 통해 보관해야 한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