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5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출정식을 개최하고 창단 첫 아시아 무대에서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
창단 첫 아시아 무대에 도전하는 광주FC가 팬들과 함께 선전을 다짐했다. 강기정 구단주는 원정 경기에 대한 대시민 응원전을 예고했고, 이정효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력으로 보답할 것을 약속했다.
광주FC는 5일 오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400여명의 팬들이 자리를 채웠고 노동일 대표이사와 구단주인 강기정 광주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출정식은 응원가 제창을 시작으로 응원 및 축전 영상 상영, ACLE 포부 발표, ACLE 유니폼 패션쇼, 기념 촬영, 선수단 Q&A, 애장품 추첨, 선수단 하이파이브 등 팬들과 선수단이 호흡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노동일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광주FC가 창단 후 처음 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된 이 순간은 구단뿐만 아니라 빛고을 광주의 자랑이자 광주시민의 자부심이 될 것”이라며 “새로운 역사를 위해 다시 한번 힘을 모아 달릴 수 있으면 좋겠다. 아시아 무대에서 자신 있게 당당하게 광주의 힘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역시 인사말에 나선 강기정 구단주는 깜짝 선물을 내놨다. 첫 아시아 무대 원정 경기인 다음 달 1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대결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5·18민주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고 응원전을 펼치겠다는 예고다.
강기정 구단주는 “이기고 지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광주FC 팬들과 광주시민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최선을 다해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창단 14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무대에 나설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오는 17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반드시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10월 1일 가와사키 원정 경기는 5·18민주광장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응원전을 펼치겠다”며 “이기냐 지냐의 문제가 아니라 멋진 공격 축구로 33인의 전사가 파이팅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과 주장 안영규는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경기력을 갖춰 아시아에 광주FC와 광주시의 명예를 드높일 것을 약속하며 팬들과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광주FC는 오는 17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상대로 창단 첫 아시아 무대 도전을 출발한다. 풀리그 형태로 일본과 말레이시아, 중국, 태국 리그 등 8개 팀을 상대하고, 12개 팀 중 상위 8위에 들어야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FC와 광주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광주FC와 광주시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올라가겠다”며 “선수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고 아시아에 우리 선수들을 빛낼 수 있는 자리다. 우리 선수들과 광주FC, 광주시를 알릴 수 있도록 용기 있게 도전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안영규 역시 “이 자리에 있기까지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신 코칭스태프, 저희를 관리해 주신 지원스태프들께 감사하고 항상 뒤에서 응원해 주신 팬들이 있기에 힘을 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력으로 즐거움을 드릴 테니 많이 찾아와주셔서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