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수출·소비 촉진으로 ‘쌀값 폭락’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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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수출·소비 촉진으로 ‘쌀값 폭락’ 대응한다
20㎏당 쌀 소매가 전년비 12% ↓
수출 확대 선포식…1000톤 목표
김 지사 “정부, 근본대책 마련을”
농림축산부 “이달 수급대책 발표”
  • 입력 : 2024. 09.03(화) 17:24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3일 오후 담양군 농협쌀조합공동사업 법인에서 열린 ‘전남도-전남농협, 쌀 수출 1000톤 달성 선포식’에 참석해 전남쌀 수출 1000톤 달성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쌀 수출 및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캠페인을 통해 지속되는 쌀값 폭락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농업인 지원에 앞장선다.

3일 전남도와 aT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0㎏당 평균 쌀 소매가(상품)는 2020년 5만3638원에서 2021년 5만9080원으로 2020년 평균 10.15% 증가했으나 2022년 5만1336원에서 2023년 4만6333원, 올해 4만979원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이는 전년대비 12% 감소한 가격이다.

올해 8월을 기준으로 해도 쌀값은 10개월째 지속 하락 중이다. 8월 기준 쌀값은 80㎏당 17만6628원으로까지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고점이었던 80㎏당 21만222원과 비교하면 무려 16%나 떨어진 가격이다.

이에 전남도는 전남 쌀 해외 소비 촉진을 통한 1100톤 수출을 목표로 한 마케팅 및 판촉 지원사업을 통한 수출 및 가루쌀 생산 확대 지원과 더불어 정부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일환으로 전남도는 이날 담양군농협에서 ‘전남쌀 수출 확대! 글로벌 도약 선포식’을 열고, 전남 농협 쌀의 수출 목표인 1000톤 달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전남농협 또한 전남쌀의 품질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생산, 가공, 유통 모든 과정에서 최고 품질의 쌀 수출을 결의하고 나섰다.

지역에서 전남산 쌀을 수출하는 생산자(RPC·농협·조공법인 등)와 전남 해외 상설 판매장의 현지 운영사인 수입업체 지원 및 전남도의회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통해 △아침밥 먹기 △쌀 가공식품 홍보 등 소비 장려에도 나선다. 전남도의회는 지난해 ‘전남도 아침식사 지원 조례’와 ‘전남도교육청 아침 간편식 지원 조례’ 제정 등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도 앞장선 바 있다.

한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벼 재배면적 감축 △쌀 수급 예측 통계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특단의 쌀값 정상화 대책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에 요청했다.

김 지사는 수출 선포식 축사를 통해 “현재 정부대책으로 쌀값 하락을 막기에는 대단히 역부족”이라며 “올해 10월 수확기 이전에 2023년산 재고 17만 톤에 대해 조속히 시장격리를 실시하고, 2024년 예상 초과물량 신곡 40만 톤에 대해서도 선제적 격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확한 쌀 수급예측 개선과 쌀값 하락에 대한 정부 의지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남농협은 올 들어 8월 말 현재까지 135톤의 쌀을 수출해 지난해 수출량(117톤)을 넘어섰으며,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연내 수출 1000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쌀값 하락은 2023년산에 해당하는 것으로, 수확기 쌀 값이 농가 소득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2024년 산지쌀값 안정을 위해 이달 중 수확기 수급안정대책을 조기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