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범대위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김이수 이사장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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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범대위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김이수 이사장 퇴진"
오는 5일부터 천막농성 및 서명운동
"직원 인사안 반려는 심각한 학사개입"
  • 입력 : 2024. 09.02(월) 17:18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2일 오전 조선대 교수평의회, 총동창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범조선인비상대책위원회가 집행위원회를 열고 김이수 이사장 퇴진을 위한 천막농성 및 서명운동 전개를 논의하고 있다. 범조선인비상대책위원회 제공
부총장 및 주요 보직 처장들이 이사회의 과도한 학사 개입에 반발하며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조선대 학내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조선대 범조선인비상대책위원회(범대위)는 김이수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범대위는 오는 5일부터 조선대 본관중앙현관 옆에서 천막농성과 구성원 대상 이사장 퇴진서명운동을 무기한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조선대 교수평의회, 총동창회 등 11개 단체로 구성된 범대위는 이날 오전 본관1층 교수평의회실에서 범대위 집행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범대위는 “최근 총장의 직원인사안을 이사장이 반려시킨 것은 심각한 학사개입의 또 다른 사례”라며 “대학 집행부와 함께 법인에 과도한 학사개입의 중단과 대학자율성 보장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범대위는 이후 총장과의 면담에서도 “법인의 과도한 개입으로 학사행정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내년 글로컬대학30 등 중요한 업무에 자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제열 조선대 부총장 등 보직 간부 10명은 지난달 30일 학내 게시판 게시글을 통해 “법인 이사장의 과도한 학사개입으로 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8월 말 정년퇴직으로 인한 보직과 내년도 글로컬대학30 사업 준비를 위한 인사를 제청했으나 법인은 반려했다”며 “이번 결정은 입시관리와 글로컬대학30 사업을 준비하는 학사업무를 심각하게 침해하고 조선대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해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대는 범대위가 김 이사장이 대학을 사유화하고 있다며 퇴진을 촉구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