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건강하게 평생 축구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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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즐겁고 건강하게 평생 축구해야죠”
전남드래곤즈 통합축구단 주장 문종배씨
발달 장애인·비장애인 선수로 팀 구성
유니파이드 인터내셔널컵 첫 출전 준비
  • 입력 : 2024. 08.29(목) 14:07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전남드래곤즈 통합축구단 주장 문종배씨(오른쪽)가 지난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하나은행 초청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니파이드 인터내셔널컵 출정식을 가지며 김규홍 전남드래곤즈 사장의 격려를 받고 있다. 전남드래곤즈 제공
“최선을 다해 대회에 임하겠습니다. 우승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다치지 않고 즐겁게 마무리하는 게 최고의 성과일 것 같아요.”

‘하나은행 초청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니파이드 인터내셔널컵’ 출전을 앞둔 전남드래곤즈 통합축구단 주장 문종배(45)씨의 각오다. 그는 발달 장애인 선수와 비장애인 파트너 선수가 함께 호흡하는 이번 대회에서 전남의 중심축을 맡는다.

전남드래곤즈 통합축구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첫 통합축구 대회에 도전장을 냈다. 유니파이드 인터내셔널컵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충남 부여 백마강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유니파이드 인터내셔널컵은 발달 장애인 선수와 파트너(비장애인) 선수들이 한 팀을 이루는 통합축구를 기반으로 한다. 통합축구는 발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나아가 발달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 실현이 목적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남드래곤즈를 비롯해 경남FC와 대전하나시티즌, 부산아이파크, 부천FC1995, 성남FC, 제주유나이티드, 포항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K리그 9개 팀과 프랑스 리그 1파리 생제르맹 FC,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 FC, 일본 J2리그 가고시마 유나이티드 FC 등 초청 팀까지 총 12개 팀이 나선다.

선수단은 오는 30일 숙소에 입소해 선수 등록을 마친 뒤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에 걸쳐 대회를 치른다. 대회 방식은 풀리그로 진행되며 모든 경기는 11인제 축구를 기반으로 발달 장애인 선수 6명과 파트너(비장애인) 선수 5명이 전후반 없이 20분 경기를 치른다.

전남드래곤즈 통합축구단은 지난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출정식을 가졌다. 김규홍 전남드래곤즈 사장이 출정식에 함께하며 성공적인 대회 참가를 기원했다.

이날 출정식에 선수단 대표로 나선 문종배 전남드래곤즈 통합축구단 주장은 “이렇게 큰 대회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긴장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훈련을 진행하면서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광양 지역 친구들로 이뤄진 팀인 만큼 오래전부터 유지해 온 호흡이 우리의 강점”이라며 “우승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최선을 다하겠다. 열심히 즐겁게 대회를 마치고, 앞으로도 평생 건강하게 친구들과 공을 차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