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꺾인 오세훈·주민규...누가 선택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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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흐름 꺾인 오세훈·주민규...누가 선택받을까
  • 입력 : 2024. 08.28(수) 10:43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 2차전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신임 감독이 9월 A매치에서 어떤 공격수를 어떻게 활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명보호 1기 최대 고민은 ‘원톱’이다. 주민규(34·울산 HD)와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모두 최근 흐름이 꺾인 탓이다.

홍명보호는 내달 2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소집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 2차전을 준비한다.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첫 경기를 치른 뒤, 오만으로 무대를 옮겨 10일 오만과 2차전을 소화한다.

이에 앞서 지난 2014 브라질 대회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홍 감독은 지난 26일 9월 A매치에 나설 26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양민혁(강원FC) 등 4명이 최초 발탁돼 이목을 끈 데 이어, 손흥민(토트넘) 등 주축 자원들도 대거 승선했다.

홍 감독은 기존 자원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세대교체 작업을 진행하는 명단으로 이번 9월 A매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10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홍명보호가 어떤 포메이션으로 어떤 선발 명단을 꾸릴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물음표도 커지고 있다.

홍 감독은 이번 명단에서 포지션상 공격수로는 단 2명만 뽑았다. 주민규와 일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오세훈이 그 주인공이다.

홍 감독이 다 잘 아는 선수들이다. 주민규는 홍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기 전인 울산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고, 오세훈은 일본 이적 전 울산 소속으로 홍 감독과 호흡한 바 있다.

두 선수의 강점은 명확하다. 최전방에서 전통적인 9번(골잡이) 역할은 물론, 박스 안팎에서 2선 자원들과의 연계할 수 있다. 1990년생인 주민규는 나이가 많지만 노련한 장점이 있고, 1999년생인 오세훈은 주민규만큼 노련하진 않지만 젊은 피의 투지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규는 최근 출전한 K리그1 9경기에서 단 1골에 넣는 데 그치고 있다. 시즌 전체를 돌아봐도 26경기 8골로 공동 8위,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라는 수식어와는 거리가 먼 지표다. 심지어 최근 수원FC전에서는 상대 선수를 고의적으로 가격했다가 다이렉트 퇴장까지 당해 논란이 됐다.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이적생 야고(브라질)의 상승세 속 소속팀 주전 입지마저 흔들리는 가운데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다.

오세훈의 흐름은 더 좋지 못하다. J리그에서는 지난 5월 세레소 오사카전을 마지막으로 세 달 넘게 득점포를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공중볼 장악 능력 등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을지라도 결국 공격수의 최우선 역할인 득점력에서는 아쉬움이 꽤 길게 이어지고 있다.

홍 감독은 9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4-2-3-1’과 ‘4-3-3’을 언급했다. ‘4-2-3-1’을 택하면 ‘1’에서 주민규, 오세훈을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4-3-3’을 고르면 단점이 명확한 최전방 공격수 두 명 대신, 손흥민, 황희찬(울버햄튼) 등 최전방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들의 포지션을 변경할 수도 있다.

홍 감독이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재성(마인츠), 이동경(김천상무), 양민혁, 엄지성(스완지시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2선에서 활용할 수 있는 자원들을 다수 뽑은 만큼, 손흥민, 황희찬 등의 포지션 변경 가능성도 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