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오는 2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HDFC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광주 선수단이 지난 25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홈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앞서 지난 21일 1차전에서 0-1로 석패한 광주는 무승부 또는 패배 시 탈락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광주가 결승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가장 확실한 방법은 2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두는 것이다. 준결승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지만 원정 다득점 규정이 폐지됐기 때문에 양 팀이 1승 1패를 나눠가질 경우 1차전과 2차전 골 득실을 합산해 우위를 가리기 때문이다.
준결승 1차전에서 1점 차 패배를 안은 광주는 2차전에서 1점 차 승리를 거둘 경우 연장 승부를 치러야 한다. 최근 주말과 주중,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선수층이 얇은 광주로서 120분 이상의 혈투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광주는 울산과 안방에서 연전을 치렀으나 모두 고배를 마셨다. 지난 21일 준결승 1차전에서 0-1로 석패했고, 25일 K리그1 28라운드 맞대결 역시 0-1로 석패했다.
양 팀이 모두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체력을 안배한 만큼 이번 준결승 2차전 역시 진검 승부가 될 전망이다. 광주는 코리아컵과 리그에서 선발 11명이 모두 달랐고, 울산은 야고와 엄원상, 김기희, 조현우 등 네 명만 연속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울산을 상대로 3연전을 모두 내주지 않겠다는 선수단의 의지가 강력하다. 올해 울산에게 2승을 선점한 뒤에 2패를 허용하며 동률을 이뤘기 때문에 다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욕도 있다.
다만 광주는 다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25일 리그 울산전 직후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선수층으로는 많이 버겁다”며 “세 대회를 끌고 가는 것보다는 한 대회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광주가 처해있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광주의 잇몸은 만만치 않다. 지난 21일 준결승 1차전에서 베카 미켈타제와 신창무, 정지훈, 이강현, 이으뜸, 김경재, 조성권 등 출전 기회가 적었던 자원들을 전면 배치해 울산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측면에서 파괴력을 갖춘 정지용의 복귀도 반가운 요소다. 정지용은 지난 25일 리그 울산전 교체 명단에 포함되며 모처럼 얼굴을 비췄고, 비록 교체 출전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코리아컵에서 출격을 대기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책을 줄이는 것이다. 앞서 울산에게 두 골을 내주며 2패를 안았는데, 이 실점이 모두 상대의 전방 압박에서 비롯됐다. 김판곤 감독이 강한 압박으로 광주의 빌드업을 무력화했는데 세 번의 실수는 없어야 한다.
실책을 줄이기 위해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김경민이 출전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올해 이준과 노희동 등 로테이션 자원들이 빌드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면서 실점으로 이어진 경우가 있어 안정감을 주기 위해 수문장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