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열대야' 서울은 한 달째… 태풍 지나도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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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열대야' 서울은 한 달째… 태풍 지나도 무더위
  • 입력 : 2024. 08.20(화) 15:31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지난 19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물에 발을 담그는 등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서울의 열대야가 한 달째 이어지면서 연일 역대 최장기간을 경신하고 있다.

20일 기상청이 발표한 ‘최근 폭염 및 열대야 발생 현황’에 따르면 서울에는 지난달 21일부터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으로, 서울에는 지난 16일 열대야가 26일째 나타나며 이미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어 전날까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등 한 달 내내 간밤 무더위가 지속된 것이다.

전국적으로는 전날까지 평균 16.9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졌다. 이는 평년(1991~2020년) 기준인 5.9일의 2.8배 수준이다.

열대야는 폭염의 선행지표격으로, 열대야가 이어지면 무더위도 지속된다고 해석된다.

통상 여름철 일교차는 8~10도 정도인데, 간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면 다음 날 최고기온은 33~35도 수준으로 형성된다. 이에 일 최고기온도 33도 이상인 폭염이 이어지는 식이다.

한편 태풍이 지나가면 무더위가 가셨던 평년과 달리 북상 중인 태풍 9호 ‘종다리’는 남풍으로부터 한반도에 고온다습한 공기를 유입,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을 상승시켜 당분간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