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시민사회, '김형석 임명' 규탄 기자회견…"역사 왜곡하는 대통령,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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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야당·시민사회, '김형석 임명' 규탄 기자회견…"역사 왜곡하는 대통령, 자격 없어"
  • 입력 : 2024. 08.14(수) 11:43
  • 김선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윤종오 진보당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8.15광복 79년, 윤석열 정권 굴욕외교 규탄! 국회-시민사회1000인 선언 기자회견에서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뉴시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뉴라이트 역사관 논란이 불거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들은 김 관장을 임명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날을 세웠다.

박찬대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굴욕외교 규탄! 국회-시민사회1000인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해 “독립운동에 일평생을 바친 우국지사와 순국선열에 대한 심각한 모욕을 대한민국 정부가 행하고 있는 터무니 없고 참담한 현실을 도저히 참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헌법은 3·1운동을 통해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있다고 못 박고 있다”며 “헌법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는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직격했다.

또한 “모든 혼란과 분열에 대한 책임은 윤 대통령에게 있다”며 “헌법을 부정하고 독립운동을 모욕하고 매국과 독재의 길로 향하지 말라. 윤 대통령이 끝내 역사와 민족의 죄인이 되려 한다면 알량한 권력으로는 막지 못할 거센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김 관장 임명을 두고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관장에 전두환을 임명하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이러다가 8·15를 ‘패전일’로, 독립기념관은 ‘패전기념관’으로, 독립군은 ‘무장 테러 단체’로 고칠까 무섭다”며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인가, 아니면 조선총독부 제10대 총독인가” 라고 했다.

이날 회견 참석자들은 “윤석열 정부는 친일역사 쿠데타를 멈춰라”,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 친일매국 윤석열정부 규탄한다” 등 구호를 함께 외쳤다. 원내 야7당 중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6당은 이날까지 김 관장 임명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오는 15일 정부가 주관하는 제79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이다.
김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