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전공의 107명 일괄 사직 처리…재충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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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조선대병원, 전공의 107명 일괄 사직 처리…재충원 난항
  • 입력 : 2024. 08.14(수) 08:57
  • 노병하 기자
조선대학교병원이 의대생 증원에 반발해 일선을 떠난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최종 수리했다.

이로써 광주·전남 지역 수련 병원 3곳 모두 6개월째 고착 상태였던 전공의 이탈 문제를 사직으로 일단락하고 신규 의료인력 충원에 집중한다.

조선대학교병원은 사직 의사를 밝히고 진료 일선을 벗어난 전공의 107명에 대해 일괄 사직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집단 이탈 6개월여 만이다. 조선대병원 내 전공의 정원 중 현재 근무 중인 6명만 남고 모두 결원 상태가 됐다.

조선대병원은 병원 내 주요 진료 인력인 전공의 공백을 메울 후속 대책에 대해 내부 논의와 검토에 나선다.

앞서 전남대병원은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 225명의 사직서를 지난 6일 일괄 수리했다. 이어 광주기독병원도 퇴직 의사를 고수한 전공의 17명에 대해 사직 처리했다.

이처럼 지역 수련 병원 내 전공의들의 무더기 결원이 현실화됐지만 재충원은 난항을 겪고 있다.

각 병원마다 올해 하반기 전공의 충원에 나섰으나 지원자가 현저히 적어 모집 공고를 다시 냈다.

전남대병원은 올해 하반기 신규 전공의 채용 정원을 기존 결원에 해당하는 레지던트 28명만 뽑을 예정이나, 지난달 말 지원자가 없어 모집 기한을 연장했다.

조선대병원 역시 총 40명(인턴 36명·레지던트 4명)을 모집해 9월부터 수련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피부과 레지던트에 1명만 지원하면서 다시 모집 중이다.

두 병원의 모집 기한은 레지던트는 이날까지, 인턴은 이달 16일까지다.

정부와 의사단체 간 갈등에서 뚜렷한 돌파구가 없는 상황에서 얼마나 충원할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기독병원은 하반기 전공의 최초 채용 공고에서 지원자가 있었던 마취통증의학과 전공의(모집정원 1명)에 대해서만 선발·채용 절차를 진행한다.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던 소아청소년과(모집 정원 3명)에 대해서는 추가 모집을 고심했지만, 충원이 어렵다고 판단, 결원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노병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