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오후 전체회의를 소집해 KBS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11명의 KBS 이사진 가운데 △권순범 현 이사 △류현순 전 한국정책방송원장 △서기석 현 이사장 △이건 여성신문사 부사장 △이인철 변호사 △허엽 영상물등급위원회 부위원장 △황성욱 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상임위원 등 7명의 추천안을 의결했다.
KBS 이사진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음에 따라 윤 대통령은 이날 KBS 이사진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한 것이다. KBS 이사진 임기 만료일은 이달 31일이다.
또 방통위는 방문진 이사 정원 9명 중 여권 추천 몫인 △김동률 서강대 교수 △손정미 TV조선 시청자위원회 위원 △윤길용 방심위 방송자문 특별위원 △이우용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임무영 변호사 △허익범 변호사 등 6명에 대한 선임안을 의결하고 바로 임명했다. 방문진 이사진 임명권은 방통위에 있다.
방문진은 6명만으로 회의를 개최할 수 있으며, 현 방문진 이사 9명의 임기는 이달 12일까지다.
한편, 윤 대통령이 전날 오전 이진숙 방통위원장 임명안과 김태규 상임위원 임명안을 모두 재가함에 따라 사실상 기능정지 상태였던 방통위가 ‘2인 체제’로 복원, 전체회의를 소집했다. 방통위 회의 운영규칙에 따르면 전체회의 안건은 48시간 전 상임위원에 전달되고, 24시간 전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게 돼 있지만 부득이하고 긴급한 사유가 있을 시 예외규정을 둬 방통위원장 취임 당일 의결이 가능하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