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2연승’ 이정효 광주FC 감독 “아직까지 만족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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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무실점 2연승’ 이정효 광주FC 감독 “아직까지 만족되지 않아”
수원FC에 1-0 승… 무실점 2연승
“선수들도 만족스럽지 않을 것”
  • 입력 : 2024. 07.27(토) 22:0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둔 뒤 팬들과 함께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전 3기. 광주FC가 올 시즌 수원FC를 상대로 세 차례 맞대결 끝에 승리를 챙겼다. 특히 지난주 대구 원정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실점, 그리고 승리를 챙겨 더 뜻깊은 경기가 됐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는 팀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광주는 2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 홈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올 시즌 11승 1무 13패(승점 34)를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으나 5위 수원(12승 5무 8패·승점 41)과 격차를 7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이정효 광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덥고 습했다. 경기하기 힘든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승리를 했다”며 “선수들이 집중력과 체력 문제를 드러내긴 했지만 끝까지 잘 지켜서 결과를 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대구에 1-0 승리를 거둔 뒤 이날 경기 역시 수원에 1-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첫 연속 무실점이자 무실점 연승이다. 올 시즌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도 어느 정도 안정화된 모양새다.

이 감독은 “두 경기를 무실점으로 승리했지만 아직까지 만족되지 않는다”며 “오늘 경기를 복기하면 선수들도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팀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보완점으로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의 사소한 실수를 꼽았다. 상대 소유권을 탈취한 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섬세한 플레이가 나오지 못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 이번 라운드를 마친 뒤 시작되는 휴식기에서 집중적으로 이 부분을 보완할 전망이다.

그는 “공을 뺏어서 공격 전환을 할 때 실수가 나온다. 마무리 패스에서 세밀함이 떨어진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실책을 줄였으면 좋겠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선수들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잘한 부분은 칭찬하겠지만 미흡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호연은 이날 경기에서 경기 지연 행위로 경고를 받으면서 휴식기를 마친 뒤인 다음 달 9일 열리는 전북현대모터스와 원정 경기에 출장하지 못한다. 올 시즌 25경기에 모두 출장한 핵심 자원이 결장하면서 광주에게는 새로운 시험대가 등장했다.

이 감독은 “정호연에게 큰 휴식을 줘야 할 것 같다. 경고 누적으로 전북전을 결장하는데 그동안 정말 고생했다”며 “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기 때문에 오히려 잘 됐다고 생각한다. 남은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은중 수원 감독은 이날 경기력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남겼다. 경기를 계획대로 풀어나가지 못했고,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하면서 경기 운영에 지장이 생겼다는 평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뛰어줬지만 우리가 준비한 대로 경기를 못했던 부분이 있다”며 “이 또한 우리가 매 경기하면서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다. 가용 자원이 적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휴식기 동안 회복 잘 해서 잘 준비하겠다”고 총평했다.

이어 “광주의 공격 패턴이나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다 인지시켜주고 대비 훈련도 했지만 결국 그런 상황에서 선제골이 나왔다는 부분에서 선수들이 안일하게 대처하지 않았나 싶다”며 “잘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점하면서 급해진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