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생태마을로 운영되고 있는 장흥 지북마을. 전남도 제공 |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유기농업 확산 및 운영 내실화를 위해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된 57개 마을을 대상으로 지난해 운영 현황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시군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해 마을 대표와 면담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요 조사 내용은 생태마을별 농가 수, 친환경 인증 현황, 매출액, 체험활동 내용을 포함한 친환경농업 실천 및 지정기준 준수 여부 등이다.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 유기농생태마을 전체 경지면적 3520㏊ 중 1954㏊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대비 21% 증가한 규모다.
전체 농가 2032호 중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가는 1251호로 62%를 차지했다. 친환경 인증면적 1954㏊ 중 유기농 인증을 받은 면적은 82%, 친환경인증을 받은 농가 1251호 중 유기농 인증농가는 76.5%로 무농약에서 유기농 중심으로 전환되는 추세다.
다만 농촌 인구 감소 및 고령화로 인해 전년대비 마을당 평균 인증 농가 수는 1~2호, 총매출액도 243억원으로 마을당 12.2% 정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마을 우수 자원과 체험·관광을 연계한 나주 계량마을의 경우 막걸리, 두부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의 개발 및 운영을 통해 2022년 2200만원에서 2023년 3500만원으로 소득이 증가했다. 보성 영천마을도 녹차 체험 등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6000만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2배 이상의 소득을 기록했다.
전남도는 이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9월까지 유기농 생태마을과 치유농업 연계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 유기농 생태마을과 치유농업을 접목해 체험프로그램 운영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0월까지는 유기농 생태마을 하반기 추가 신청 및 신규 지정을 진행하고, 2026년까지 100개소 육성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운영현황 조사를 통해 지난해 기준 57개였던 유기농 생태마을 중 3개 마을을 지정 취소하고 54개 마을을 재지정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 신규 지정된 4개 마을을 포함해 총 58개 마을이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운영 중이다.
유기농 생태마을 지정 취소 마을은 사례별로 농가 수와 인증 면적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마을 1곳, 비의도적 비산 등이 발생한 마을 2곳이다. 향후 지정 기준을 갖춰 신청하면 심사로 재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생태마을은 친환경농업 실천을 확산하기 위해 운영 중”이라며 “유기농 생태마을 운영 내실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친환경농업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