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사학비리' 명진고 남녀공학 전환 결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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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교육청
광주교육청 '사학비리' 명진고 남녀공학 전환 결정 보류
추가 자료 요청…내일 2차 회의
학교 지원율 높일 홍보방안 등
  • 입력 : 2024. 07.14(일) 17:40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광주시교육청 전경.
광주시교육청이 사학비리 문제로 수년째 정원미달 사태를 겪는 명진고등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신청과 관련 학교 측에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14일 시교육청은 최근 명진고 남녀공학 전환 결정을 유보하고, 학교 측에 공문을 보내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요구한 자료는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의지를 판단할 수 있는 내용과 학교 지원율을 높이기 위한 학교 자체 홍보 방안, 반대 민원 대처 방안 등이다.

앞서 시교육청은 명진고의 남녀공학 전환 신청에 따라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명진고 남녀공학 전환안을 행정예고하고, 관련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1차 회의를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이 해당 자료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오는 16일 남녀공학 전환에 관한 2차 회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광주교사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명진고가 진정으로 학교를 살릴 의향이 있다면 족벌 경영 체제를 먼저 해결하고, 시교육청의 요구에 진정성 있는 답을 속히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명진고는 학교법인 전 관계자의 비위, 공익 제보 교사 상대 소송 등의 문제로 ‘기피학교’ 인식이 깊어지면서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신입생 미달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 2022년에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녀공학 전환을 신청했지만, 시교육청은 투명성·공공성 강화를 위한 학교 측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며 최종 불허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