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드래곤즈·광주FC, 나란히 수원 상대로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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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전남드래곤즈·광주FC, 나란히 수원 상대로 울었다
전남, 수원삼성과 1-1 무
광주, 수원FC에 0-1 패
  • 입력 : 2024. 06.25(화) 22:3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전남드래곤즈 고태원이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에 그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와 광주FC가 같은 날 같은 시간 나란히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팀을 상대했지만 우울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전남은 수원삼성에 극장 무승부를 허용하며 8경기 무패 행진에 만족해야 했고, 광주는 수원FC에 석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전남은 25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19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남은 올 시즌 8승 5무 4패(승점 29)로 선두 FC안양(10승 4무 3패·승점 34)과 격차를 유지했다.

이장관 감독은 지난 4월10일 6라운드 원정 경기 1-5 대패를 설욕하기 위해 젊은 피를 대거 기용했다. 기동력을 앞세워 전반부터 수원삼성을 흔들어보겠다는 구상이었다.

전남은 김종민이 홀로 최전방에 섰고 임찬울과 박태용, 노건우, 조재훈이 2선, 조지훈이 홀로 3선을 이뤘다. 김예성과 김동욱, 김주헌, 김용환이 포백을 구축했고 최봉진이 골문을 지켰다.

이장관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전반 31분 임찬울의 코너킥이 수비 벽을 맞고 흘렀고, 김동욱이 인사이드로 침착하게 때린 공이 원바운드로 마무리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전남은 수원삼성의 파상공세를 버텨냈음에도 후반 추가시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뮬리치의 슈팅을 최봉진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김주찬의 세컨볼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빨려 들어가며 1-1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광주는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2연패에 빠진 광주는 올 시즌 7승 1무 11패(승점 22)로 다음 날 타 구단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B권(7~12위)로 추락할 수 있는 상황에 놓였다.

이정효 감독은 주말과 주중으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일정 속에 선발 라인업에 일부 변화를 줬다. 직전 경기에서 부상을 입고 교체 아웃돼 약 8주간 휴식이 필요한 변준수 역시 명단에서 제외됐다.

광주는 엄지성과 이건희가 최전방에 투입됐고 문민서와 정호연, 박태준, 가브리엘이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김진호와 허율, 안영규, 두현석이 포백으로 섰고 김경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광주는 수원FC와 전반 초반 한 차례씩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었다. 전반 5분 이승우의 중거리슛을 김경민 골키퍼가 손끝으로 쳐내며 위기를 넘겼고, 전반 10분에는 가브리엘의 크로스가 슈팅이 됐으나 안준수 골키퍼가 넘어지며 펀칭했다.

승부는 후반 중반 한 골에 의해 갈렸다. 후반 29분 안데르손의 크로스가 김주엽과 강상윤을 거쳐 정승원에게 연결됐고, 슈팅이 허율의 발에 맞고 김경민 골키퍼가 반응할 수 없는 공간으로 향하며 0-1이 됐다. 광주는 후반 추가시간 3분 가브리엘의 헤더로 동점을 노렸으나 안준수 골키퍼가 잡아내며 그대로 종료됐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