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임대인이 떼먹은 보증금만 19억… 127명 명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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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악성임대인이 떼먹은 보증금만 19억… 127명 명단 공개
HUG 안심전세앱서 누구나 조회
임대인 1명 최고 707억 미반환
  • 입력 : 2024. 06.24(월) 10:18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안심전세포털과 안심전세앱을 통해 127명의 악성임대인 명단을 공개했다. 안심전세포털 캡쳐
‘악성임대인’ 127명이 임차인에게 돌려주지 않은 보증금 규모가 1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안심전세포털 홈페이지와 안심전세앱을 통해 임차인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악성임대인’ 12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악성임대인 127명은 평균 8개월 이상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았으며 보증금 규모는 평균 18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3명(26%)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30명(24%), 60대 28명(22%), 40대 19명(15%), 20대 6명(5%) 순이었다.

거주지는 경기도가 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5명, 인천 18명 등이었다.

특히 가장 큰 액수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악성임대인은 강원도 원주에 거주하는 손모(32)씨로 액수만 707억원에 달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최연소 최연소 악성임대인은 경기도 안산에 사는 이모(26)씨로 4억8000만원을 반환하지 않았다.

한편, 국토부와 HUG는 지난해 12월부터 심의를 거쳐 악성임대인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일반 국민 누구나 안심전세앱을 통해 성명, 나이, 주소, 채무액 등을 조회할 수 있다. 명단에 오른 악성임대인들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대신 돌려주고 청구한 구상 채무만 최근 3년 내 2건 이상, 액수가 2억원 이상인 이들이다.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임대사업자 등록이 말소된 지 6개월 이상 지났음에도 1억원 이상 미반환 전세금이 남은 임대인도 공개 대상이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