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인문학>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와 고래는 모두 회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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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박현일의 색채인문학>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와 고래는 모두 회색
(251) 회색과 자연
박현일 문화예술 기획자·철학박사·미학전공
  • 입력 : 2024. 06.11(화) 17:27
●색채와 음식

은색은 열을 반사하기 때문에 냉장 보관용 식품을 알루미늄으로 포장하거나, 차갑게 마시는 술인 보드카와 음료의 상표로 사용되었다.

회색계통은 맛과 거리가 멀다. 초록색이나 파란색을 띤 회색은 짠맛을 연상시킨다. 짠맛은 연한 초록색과 회색의 배색에서 느껴진다.

회색은 불쾌한, 맛없는, 곰팡이의 색을 나타낸다. 회색은 나쁜 냄새나 쓰레기를 연상시키며, 먹을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

●색채와 곤충 그리고 동물

샤리프(Shariff)는 아프리카에서 5년 동안 색깔과 모기들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였는데, 연한 파란색과 회색 모기장에는 모기가 많이 붙지 않았다.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 중에서 가장 몸집이 큰 동물은 고릴라인데, 등 털이 회색으로 변한 수컷이 우두머리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코끼리와 고래는 모두 회색이다.

회색은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호색이며, 밤에 활동하는 동물들은 회색이 많다. 밤에 날아다니는 올빼미와 박쥐 그리고 좀, 모기도 회색이다.

●색과 자연계

여성적인 은과 여성적인 파란색은 여성적인 달에 속한다. 사물의 상징을 표현하고, 평면상에 색채와 선을 써서 여러 가지 형상과 느낀 바를 표현하는 조형예술인 알레고리 회화에서 은의 화신은 파란색 옷을 입은 여성을 의미한다.

달의 주기는 여성의 월경주기와 동일하며, 달의 화신인 루나(Luna) 부인을 뜻한다.

제모스(Gemeaux)라는 색은 쌍둥이 좌를 이미지시킨 초록 기미가 있는 회색을 말한다. 제모스와 레다(Leda)는 쌍둥이 자식이다. 카스토르(Castor)와 폴룩스(Pollux)의 별이 쌍둥이자리이다. 오리온(Orion)자리 북동쪽에 위치하며, 사이좋게 나란히 있으므로 일본에서는 형제별이라고도 한다.

●색과 지역

태양광선의 지속 시간과 각도에 의해서 색채 기호가 영향을 받으며, 사람들은 지역의 일광 양에 따라 색채 선호가 달라진다.

비교적 흐린 날씨의 지역에서는 색채 기호가 매우 보수적 경향으로 나타나며, 연한 회색 기미의 색채, 우중충한 색채, 약한 한색 계열을 좋아한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 일대, 미국을 포함한 온화한 지방에서는 약한 대비와 온화한 중간색으로 회색과 베이지색 그리고 갈색이 나타난다.

허리케인이라는 색은 열대지방의 폭풍우를 이미지시킨 어두운 회색을 말한다. 허리케인은 가을이 되면 태평양에서 많이 발생하며, 이 단어는 카리브해 주민들이 바람의 신을 나타내는 말에서 유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