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의원이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4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
최민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온갖 핑계를 대면서 차일피일 미루던 수사를 갑자기 추진하는 저의가 김 여사를 보호하려는 ‘약속대련’을 위해서라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최대한 빠르게 수사해 이달까지 마치라는 총장의 지침은, 김 여사에게 붙은 의혹들의 꼬리표를 빨리 떼 주려는 형식적 수사를 우려하게 한다”며 “영상 증거가 다 남아 있는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척하며 다른 의혹들은 얼렁뚱땅 넘기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약속대련’의 시나리오대로 검찰이 이번에도 김 여사 앞에서 꼬리를 슬그머니 내린다면 검찰은 더 이상 사법정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국민께서는 총선을 통해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을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명령했다”며 “수사하는 시늉만 하며 김 여사 특검법을 피해 보려는 꼼수를 국민께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는 김 여사 명품가방 의혹 수사에 대해 “검찰과 용산(대통령실) 간 긴장관계가 형성된 것 아니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김건희 세력에 대한 불만이 검찰에서 있을 수 있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이원석, 송경호(서울중앙지검장) 여기가 김건희 수사를 하면서 세 과시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해 “건전한 긴장관계, 공정한 수사가 아니라 윤 정부가 총선에서 민심을 잃었다는 게 확인이 됐기 때문에 검찰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른 방향을 택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레임덕의 일부로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이 정신을 차리고 국민의 검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김 여사 관련된 의혹과 채 상병 특검 등 많은 사건에서 공정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