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대출 문턱에 카드론 잔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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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높아진 대출 문턱에 카드론 잔액 '사상 최대'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 39조4821억원
평균금리 14.4%…우리카드 15.3% 최고
  • 입력 : 2024. 04.22(월) 11:13
  • 오지현 기자·뉴시스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 뉴시스
높아진 대출 문턱에 서민들이 급전 창구인 카드론으로 몰려들면서 지난달 카드론 잔액이 역대 최대금액을 갈아치운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39조4821억원으로, 역대 최대 금액이었던 지난 2월(39조4744억원) 대비 77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리스크 관리를 목적으로 대출을 문턱을 높이며 카드론으로 대출 수요가 몰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총 79곳의 저축은행 가운데 지난달 신용평저미 600점 이하인 저신용자에게 3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은 13곳에 불과했다.

이에 카드론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7개 전업 카드사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의 평균 카드론 금리는 14.44%로 집계됐다.

7개사의 카드론 금리는 지난해 7~9월 13% 후반대에서 14% 초반대에 머무르다 10월 말부터 14.31%, 11월 말 14.34%, 12월 말 14.55%, 올 1월 말 14.54%, 2월 말 14.42% 등으로 14%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금리는 우리카드가 15.32%로 가장 높았으며 롯데카드가 15.20%, 하나카드 14.71%, 신한카드 14.33%, 삼성카드 14.20%, KB국민카드 14.15%, 현대카드 13.20% 순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자인 700점 이하 회원 평균 금리는 17.21%로 집계됐다. 이 수치 또한 우리카드가 18.87%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가 17.56%, 삼성카드 17.34%, 현대카드 17.24%, 신한카드 17.19%, KB국민카드 16.15%, 하나카드 16.13% 등이다.
오지현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