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관씨가 21일 승촌보 영산강문화관 일대에서 열린 제21회 호남마라톤대회 10㎞ 남자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지난해 하프코스(21.095㎞) 3위, 올해 10㎞ 1위를 발판 삼아 조만간 풀코스(42.195㎞) ‘239(2시간 39분 이내 완주)’까지 달성할 거예요.”

‘소방관 달리미’ 박종관(40·목포러닝스쿨)씨가 21일 승촌보 영산강문화관 일대에서 열린 제21회 호남마라톤대회 10㎞ 남자부에서 35분51초35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박씨는 700여명의 10㎞ 참가자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후 “소방관으로 체력 관리의 중요성이 큰데 아내가 항상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배려해준다”며 “집에서 기다리는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호남마라톤 하프코스 남자부 3위를 차지한 실력자다. 올해는 하프코스에서 10㎞로 체급을 낮춰 도전했는데 참가자 중 유일하게 35분 대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단거리 마라톤 실력을 기르고 싶어 10㎞를 처음 신청했는데 우승까지 했다”며 “영산강변 코스가 워낙 좋아 기록이 더 잘 나온 것 같다. 앞으로도 많은 달리미들이 이 대회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호남마라톤에서 하프코스와 10㎞ 연속 입상에 성공한 그의 다음 목표는 ‘239’다. 42.195㎞의 풀코스를 2시간 39분 이내에 주파해야 해 서브쓰리(3시간 이내 완주)나 싱글(3시간 10분 이내 완주)보다 훨씬 난도가 높다.

박씨는 “항상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체력을 더 길러 풀코스도 순위권에 도전하겠다”며 “마라톤을 그만두기 전까지 반드시 2시간39분 이내 완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즐겁게 달리겠다”고 목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