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오는 13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모터스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FC 선수단이 지난 6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상무FC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정효 감독 체제로 첫 4연패에 빠진 광주FC가 무승으로 최하위까지 내려앉으며 사령탑이 떠난 박원재 감독 대행 체제의 전북현대모터스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최근 세 시즌 간 최악의 흐름 속에서 전주 원정 무승 징크스를 깨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광주는 오는 13일 오후 2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주말 김천에 이어 다시 한번 적지로 향하는 이정효호다.

광주는 벼랑 끝 승부를 치른다. 개막 2연승 직후 4연패를 당한 광주는 충격을 딛고 일어나 반등을 노린다. 전북도 코너에 몰린 것은 마찬가지다. 올 시즌 3무 3패로 역대 최악의 출발을 보인 가운데 첫 승을 위해 단 페트레스쿠 감독과 결별하는 초강수까지 둔 상태다.

이 가운데 광주의 수비 라인에는 대규모 공백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수문장 김경민과 주장 안영규가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를 받았고, 변준수와 알렉스 포포비치(호주)는 올림픽 대표팀 차출로 이탈했다. 브루노 올리베이라 역시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다.

반면 전북은 주장인 김진수가 퇴장으로 인해 출전 정지를 받은 상태다. 또 에르난데스와 안현범, 이동준 등 주축 공수 자원들이 부상으로 대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올해 승리는 물론 무실점 경기조차 없는 상황에서 악재임이 분명하다.

광주는 심리적인 압박도 이겨내야 한다. 광주는 창단 이후 유독 전주 원정에서 약했다. 통산 전적이 2승 5무 16패로 열세고 원정 경기에서는 1무 10패로 승리가 아예 없었다. 지난해 맞대결에서도 1승 3패로 약세였다.

이정효 감독은 광주만의 색깔을 밀고 나갈 전망이다. 지난 6일 김천전 패배 직후 “자신감 문제다. 많은 도전을 받고 있지만 우리가 도전자 입장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무모하더라도 용기 있게 자신감 있게, 골을 먹더라도 넣을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겠다. 10연패를 하더라도 밀고 나가보겠다”고 예고했다.

광주는 외인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정효 감독은 김천전에서 가브리엘 티그랑과 포포비치를 선발, 빅톨과 자시르 아사니를 교체로 기용하며 활용 가능한 외국인 선수 카드를 모두 꺼냈다.

포포비치가 빠진 상황이지만 가브리엘이 공격 진영에서 여전히 파괴력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고 빅톨도 동료들과 협력하며 첫 공격포인트를 정조준하고 있다. 아사니 역시 몸 상태를 끌어올려 측면에서 상대를 흔들 수 있는 모습을 되찾았다.

광주의 든든한 지원군인 구단주 강기정 광주시장도 원정길에 오른다. 이번 경기 원정석 티켓이 700여장 판매된 가운데 강 시장도 원정 팬들과 함께 선수단의 전주 원정 징크스 격파를 위해 목청을 높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