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통했나…지역 농산물 가격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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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정부 지원 통했나…지역 농산물 가격 하락세
지난달 11개 품목 전월비 12% ↓
대파·사과 전월비 35%·18% 내려
‘기온 상승’ 과일·채소 출하량 늘어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환급 확대
  • 입력 : 2024. 04.10(수) 20:36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부의 농산물 물가 안정 지원 정책 등으로 지역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광주 한 대형마트 채소코너에서 소비자가 채소류를 살펴보고 있는 모습.
정부의 공격적인 농산물 수급 지원으로 지역 농산물 가격이 연초 대비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가 주요 농산물 11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3월 합산 평균 가격은 2월 대비 1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5일 기준 전월 같은 날과 대비 25.9% 감소하는 등 안정적 흐름세를 보이고 있다.

날씨가 따뜻해지며, 산지 출하량이 늘고 있는 채소류의 가격이 대체로 전월 대비 하락세가 컸다. 같은 기간 오이(다다기)는 39.1%, 애호박 37.0%로 내렸다. 또 대파는 36.1%, 청상추 35.3%, 깻잎 33.1% 각각 하락했다.

과일·과채류도 전월 대비 가격이 하락했다. 딸기는 22.8%, 토마토 17.2%, 사과 18.2%로 떨어졌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잦은 강우, 일조량 부족 등으로 과일류, 채소류 생산 및 출하량 감소로 농산물 물가가 급등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농산물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등 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추진했고 이달 들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주요 농산물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광주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철 봄나물류 반입이 늘면서 수요가 분산돼 양동시장 시금치, 미나리, 파 등 주요 농수산물 가격은 하락 안정세를 보였으나 과일류는 소폭 하락하긴 했으나 고물가 영향에 따른 소비자 수요 부진으로 여전히 비슷한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aT 농산물유통정보를 살펴보면 지난 9일 기준 양동시장 시금치 상품 100g 소매가격은 560원으로 한달 전(738원)보다 24.12% 하락했다. 미나리 상품 100g 소매가격은 710원으로 한달 전(778원) 대비 8.74% 낮아졌으며 1년 전 810원보단 12.35% 싸졌다. 대파의 경우 상품 1㎏ 소매가격은 2930원으로 한달 전 4500원보다 무려 34.89% 저렴해졌다.

반면 사과(후지) 상품 10개 소매가격은 3만2600원으로 한달 전인 3만5875원보다 9.13% 낮아졌지만 1년 전(2만5700원)과 비교하면 26.85% 오른 높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딸기 상품 100g 소매가격도 1720원으로 한달 전 2153원보다 20.11% 감소했지만 1년 전 1330원보다 29.32% 비쌌다.

정부는 지난달부터 주요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농축산물 할인지원 등에 1500억원 규모의 수급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원 사각지대였던 전통시장에도 납품단가 지원을 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또 명절에만 실시하던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환급행사를 오는12일까지 전국 5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로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다.

문인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수급이사는 “농산물의 가격안정을 위해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T/F’를 신설·운영하고 있다”며 “정부와 합심해 국민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