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광주FC, 김천상무와 첫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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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광주FC, 김천상무와 첫 격돌
6일 원정서 K리그1 6라운드
최근 3연패 분위기 반전 절실
빅톨·가브리엘 공격력 주목
김경민 퇴장 공백은 새 과제
전남, 7일 부산에 4연승 도전
  • 입력 : 2024. 04.04(목) 16:31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오는 6일 오후 4시30분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FC 김경민이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5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 핸드볼 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뒤 하승운에게 유니폼을 입히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첫 만남은 너무 어려워. 계획대로 되는 게 없어서.”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항상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이정효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후 처음 3연패에 빠진 광주FC는 김천상무FC와 첫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로 분위기를 반전해야 한다.

광주는 오는 6일 오후 4시30분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홈 2연전에 이어 다시 3일 간격의 원정길에 오르는 이정효호다.

광주는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지난 라운드 인천과 홈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제르소에게 극장골을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앞서 대구에 1-2, 포항에 0-1 패배를 당했던 광주는 세 경기 연속으로 한 끗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순위 역시 7위로 떨어진 상황이다.

어두운 터널 속에서 광주는 김천과 첫 맞대결을 치른다. 2021년부터 상무의 구단 운영 주체가 상주에서 김천으로 바뀐 뒤 양 팀은 1부리그와 2부리그를 오가며 서로 엇갈린 운명을 맞이했다. 광주는 2021년 K리그1, 2022년 K리그2, 2023년 K리그1에 속했고 김천은 2021년 K리그2, 2022년 K리그1, 2023년 K리그2에 속했다.

맞대결 경험이 없는 만큼 양 팀은 백지상태에서 경기에 나선다. 앞선 다섯 경기에 대해 서로 분석을 하겠지만 상대 전적에서 비롯되는 자신감이나 징크스 같은 요소는 전혀 없다.

광주는 김천의 전신인 상주와는 10승 1무 11패로 근소한 열세에 있었다. 하지만 K리그1에서는 8승 1무 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고, 리그컵 역시 1승으로 우위였다. K리그2에서만 1승 4패로 고전했다.

첫 맞대결을 준비한 광주는 3연패 속에서도 희망을 찾았다. 이정효 감독은 인천을 상대로 빅톨과 가브리엘을 동시에 기용하며 새로운 공격 루트를 찾아냈다. 195㎝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헤더의 빅톨과 폭발적인 돌파력과 파괴력 있는 슈팅을 갖춘 가브리엘이 함께 필드를 누비며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하는 모습이었다.

광주FC가 오는 6일 오후 4시30분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상무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5라운드 홈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뒤 심판진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광주FC 제공
가브리엘이 자칫 길어질 뻔한 무득점의 터널에서 빠져나왔다는 게 큰 의미다. 가브리엘은 한국 무대 데뷔와 함께 서울전에서 쐐기골, 강원전에서 동점골과 결승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알렸지만 포항전과 대구전에서는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으며 주춤했다.

하지만 인천전에서는 0-2로 뒤진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후 3분 만에 공격 진영에서 타이트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 수비의 패스 전개를 끊어낸 뒤 침착한 마무리로 추격골을 만들어냈다.

김경민 골키퍼의 퇴장 공백은 유일한 변수다. 사실상 유일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고 1년을 풀타임으로 소화할 수 있는 포지션이 골키퍼인데 김경민이 지난 인천전 후반 추가시간에 퇴장을 당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벌어진 경합 상황에 고의적으로 손을 사용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김경민의 공백 속 새로 골문을 지킬 후보는 이준과 노희동, 김태준이다. 세 명 모두 올 시즌 출장 경험은 없지만 이준은 네 차례, 노희동은 지난 인천전에서 한차례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이준은 지난해 리그 13경기에 나서 13실점(경기당 평균 1.00실점)을 기록했다. 작은 실수로 실점 위기를 허용하는 등 성장통을 겪기도 했지만 세 차례 클린시트를 챙기며 김경민이 부상과 개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운 골문을 준수하게 지켰다.

노희동은 1부리그에서는 아직 출장 기록이 없지만 착실히 출전 준비를 해왔다. 22세 이하 선발 카드로도 활용이 가능하고 큰 신장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처리와 빠른 반사 신경을 이용한 일대일 선방이 장점이다. 지난해 FA컵(현 코리아컵)에 출장해 경험을 쌓았고 2022년 K리그2 데뷔전에서는 무실점으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김천은 김현욱과 이중민 등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공격 자원들을 앞세울 전망이다. 정정용 감독은 공수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매 경기 유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도도 무력화해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것이 현재 광주의 상황이다.

한편 전남드래곤즈는 오는 7일 오후 2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부산아이파크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전남은 최근 김포FC를 시작으로 강릉시민축구단, 천안시티FC를 연파하며 코리아컵 포함 무실점 3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