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미양산 산불 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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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광주 동구 미양산 산불 원인, 여전히 '오리무중'
  • 입력 : 2024. 04.01(월) 18:09
  •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
지난달 20일 오후 1시께 광주 동구 학동 산157-13 일원에서 발생한 불이 순식간에 인근 산으로 번지고 있다. 정성현 기자
지난달 20일 광주 동구 학동 미양산 화재 원인이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원인 미상’으로 수사가 종결될 가능성이 높다.

1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 동구 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 따르면 최근까지 현장 조사 등을 진행했지만, 화재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주 동구는 특별사법경찰관 자격으로 산불 원인을 직접 수사하고 있다. 산불과 관련해서는 해당 지자체 산림과 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이 있다.

동구는 인근 CCTV와 블랙박스 등을 통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지만, 아직까지 화재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후 1시 9분께 광주 동구 학동 미양산에서 불이 났다.

산림청·소방·경찰 헬기 4대와 진화 장비 37대, 소방관·산불전문진화대원·동구청 직원 등 235명이 투입돼 오후 2시 14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임야 3500㎡(0.35㏊)가 타거나 그을린 것으로 추정되며 산 인근 주택 주민 6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동구 관계자는 “주변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펼치고 있지만 당시 소각했던 사람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특정이 안된다”며 “소방화재조사관과 동부경찰 등의 도움을 받고 있다. 특정이 안되면 내사종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596건의 산불 중 229건(38%), 광주지역도 전체 9건 중 6건이 3월에 발생했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4건, 쓰레기 소각 2건이다.

광주시는 봄철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입산을 할 경우 라이터 등 화기물질 가져가지 않아야 하며 허가된 구역에서 야영·취사, 산과 인접한 곳에서 논·밭두렁과 쓰레기 태우지 않기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민섭 기자 minsub.s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