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모 동물보호소 전 소장 '후원금 횡령' 혐의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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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나주 모 동물보호소 전 소장 '후원금 횡령' 혐의 고발
  • 입력 : 2024. 04.01(월) 17:58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나주 소재 모 동물보호소 견사 풍경. 독자 제공
과거 나주 한 민간 동물보호소를 운영하던 전 소장이 후원금 수억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1일 나주 소재 모 동물보호소 소장 A씨는 후원금 계좌에서 3억2000만원가량을 빼돌려 쓴 혐의로 전 소장 B씨에 대한 고발장을 이날 나주경찰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는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해당 동물보호소 소장으로 재직하던 B씨가 후원금이 들어오는 법인계좌에서 수백 차례에 걸쳐 현금을 인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매달 평균 800만원을 인출했으며, 이는 후원금 규모의 70%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소장직을 내려놓은 직후 해당 보호소 소장을 맡게 된 A씨는 ‘B씨가 후원금을 횡령한 것 같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법인계좌를 확인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는 B씨에게 인출된 후원금의 사용처와 증빙자료를 요청했으나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B씨를 불러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B씨는 지난 2019년 A씨에게 운영권을 넘기면서 ‘내 소유 토지를 보호소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공증까지 작성했으나. 최근 불법증축으로 철거명령을 받은 보호소 측이 토지사용승낙 요청하자 이를 거절해 갈등을 빚고 있다. A씨는 “B씨에게 토지사용승낙 거부에 따른 피해보상 요구도 함께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