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소 36곳서 '불법카메라'… 설치범 3명 검거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회일반
사전투표소 36곳서 '불법카메라'… 설치범 3명 검거
총 41곳서 카메라 설치 정황 발견
유튜버 구속, 공범 2명은 구속영장
선거사범 892명 수사 중…22명 송치
  • 입력 : 2024. 04.01(월) 13:25
  •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4·10 총선 사전투표소 및 개표소 등 40여 개소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유튜버 A 씨가 31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 4·10 총선 사전투표소 중 36곳에 불법 카메라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설치한 유튜버 외에 공범 2명을 추가로 붙잡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사전투표소 41곳에 (카메라) 설치 정황이 있는데, 이중 36곳에 설치한 것으로 현재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지금까지 총 3명을 검거했다”며 “그중 1명은 전날(3월31일) 구속됐고 나머지 2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 논현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유튜버인 4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A씨는 지난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인천·경남·대구·경기 등 전국 각지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 총 40여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경남 양산에서 A씨와 동행하며 범행을 도운 혐의(건조물 침입 등)로 유튜브 구독자인 70대 B씨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아닌 새롭게 입건된 또다른 공범에 대해서는 “양산 쪽 사람이고 (이들과) 같이 공모하고 범행을 도왔다는 정황이 확인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공범 2명은 모두 경남 양산경찰서에 입건돼 수사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전 기준 선거사범 892명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628건 1044명이 단속됐으며, 이 가운데 22명은 검찰에 넘겨졌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