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농민회 "광주통합RPC 나락 저가 매입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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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전남일보]광주농민회 "광주통합RPC 나락 저가 매입 규탄"
  • 입력 : 2024. 03.14(목) 17:02
  •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광주농민회가 14일 오전 광주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RPC)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락값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정상아 기자
광주 농민들이 광주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광주통합RPC)을 상대로 ‘저가 매입되고 있는 나락값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광주농민회는 14일 광주 광산구 광주통합RPC 앞에서 ‘RPC 해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통합RPC는 선지급금이라는 명목하에 시중에 유통되는 나락값보다 수매가를 낮게 책정해 벼 가격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민회는 “나락 가격책정시 생산자인 농민들의 의견은 철저하게 외면됐다”며 “매년 광주에서 수확된 나락값은 타 지역보다 조곡 40㎏ 한 가마당 2000~3000원 낮게 수매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광주미곡처리장은 지난 2023년 이익 2억2000만원을 창출했지만 RPC 대표에게 특별상여금을 지급하고 14개 농협에 각 1500만원가량의 이익금을 배분했다”며 “RPC에 수매한 농민들에 이익금을 돌려주는 게 당연한 절차다”고 강조했다.

농민회는 싼 가격에 나락을 매입해야 올라가는 경영구조로 인해 광주통합RPC가 나락값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광주통합 RPC 도정률은 73.5%로 다른 미곡처리장보다 비율이 2~3% 더 높다”며 “나락 입고 과정에서 바람에 의해 선별되지만 바람이 강한 탓에 웬만한 알곡도 다 빠져나가고 있어 도정률은 높지만 나락값은 오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농민들을 위해 만들어 놓은 통합 RPC가 원료곡을 싼 가격에 수매하고 과도한 선별과 비싼 건조료 등으로 지역 농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14개 농협 조합장으로 구성된 광주통합미곡처리장 운영회의 내용과 회의록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통합 RPC는 농협광주본부 산하 14개의 농협이 공동출자해 지난 2008년 출범했으며 수확기 농가에서 생산하는 벼를 매입·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