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민주, 선대위,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체제’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국회
[전남일보]민주, 선대위,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체제’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대위"
김부겸 "친명·친문 다 버려야"
임종석 "더 이상 분열은 공멸"
이재명 "선대위 합류해 달라"
  • 입력 : 2024. 03.11(월) 18:08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부겸 전 총리가 지난해 12월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하는 ‘3톱 선대위’를 꾸리고 본격적인 총선 체제에 들어갔다.

여기에 이재명 대표가 공천에서 배제(컷오프)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선대위 참여를 요청하면서 임 전 실장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김민석 당 총선 상황실장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 등 3명이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총선 선대위 명칭은 ‘정권심판 국민승리 선거대책위원회’”라며 “선대위는 민주당에 요구되는 혁신과 통합 국민 참여, 이번 총선 성격인 심판 등 네 가지 성격을 담는 구성으로 했다”고 말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7명이다.

혁신 공동선대위원장에는 영입인재인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과 황정아 박사가, 통합 차원에서는 홍익표 원내대표와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가 임명됐다.

정권 심판 공동선대위원장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영입인재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이소영 의원(경기 의왕),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병)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1~2명의 국민참여위원장도 뽑아 11~12명이 총괄하는 선대위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참여위원회는 국민들이 선대위에 직접 자신의 의견을 낼 수 있는 소통 창구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당의 제안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복원되어야 하고, 먼저 민주당이 굳게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그러면서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 버리자”며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기득권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에선 통합을 위해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준비했다가 컷오프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선대위에 합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부겸 전 총리도 “(임 전 실장을)설득해야 할 것 같다”며 “제가 나가서 전화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민주당이다. 민주당의 승리, 야권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심판”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의 분열은 공멸이다,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서 백의종군한다”며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 이제부터는 친명도 비명도 없다. 모두가 아픔을 뒤로 하고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관 심판과 민주당 승리를 위해 함께 하는 여러 길들을 같이 고민해주면 좋겠다”며 12일 출범할 민주당 총선 선대위에 합류해달라는 뜻을 밝혔다.

당 공천 갈등 과정에서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던 고민정 의원도 이날 당 지도부에 복귀해 “윤 정권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