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의정단상·채은지>힘 있는 광주 만들기 필승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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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의정단상·채은지>힘 있는 광주 만들기 필승법
채은지 광주시의원
  • 입력 : 2024. 03.07(목) 18:03
  • 힘있는 광주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판단, 현명한 한 표가 필요한 때다.
채은지 광주시의원
지속되는 공천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다. 혹자는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더 우세하다며 자기 위안 할 수 있겠지만, 대체적인 여론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역대급 요란한 민주당의 공천 논란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민의힘의 반성 없는 쇄신 제로 공천이 묻히고 있는 점이다. 그만큼 현재 민주당의 공천 논란은 지금까지 으레 겪어온 수준과는 사뭇 다르다.

애초에 선민후사는 바라지도 않았다. 허나 민주당의 오락가락 고무줄 같은 시스템은 선당후사도 아닌 선사후당 공천이라는 치명적인 오명을 얻고 말았다.

윤석열 정권 아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퇴행했고, 경제는 하락했으며, 민생은 고단하다. 끝끝내 ‘김건희 특검법’이 폐기됐지만 역풍 없이 잠잠하다. 민주당의 공천 파동이 정권심판론을 잠재우는 모양새가 된 것이다. 도저히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질 수도 있다는 당혹스러운 상황에 두려움이 밀려온다.

정작 심판받아야 할 여권이 총선에서 이긴다면,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국민이 용인한 것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야당이 패배하면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방법이 없어지고, 퇴행적 국정기조를 바로잡을 기회를 잃게 된다.

자, 그렇다면 이제 광주의 상황을 보자.

현역 의원들이 이뤄낸 것이 없다며 새로운 인물에게 기대를 거는 광주 시민들의 간절함을 이해한다. 안일한 의원들에게는 가차 없이 다음 기회를 주지 않는 광주 시민들의 정치적 예민함을 존중한다.

그러나 초선 의원들에게 거는 기대와 달리, 현실적으로 그들이 국회에서 공격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상임위원장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는 지역이 과연 중앙 무대에서 당당하게 목소리 내며 제 몫을 해낼 수 있을까. 광주 홀대론은 지속될 것이고, 4년 후에는 이들 역시 광주를 위해 해낸 일이 없다며 또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고 말 것이다.

이에 필자는 광주시민들께 기막힌 투표 전략을 제안한다.

일명 ‘힘 있는 광주 만들기 필승법’. 그 3단계 전략은 다음과 같다.

1단계, 권리당원은 물론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는 민주당 경선에 관심을 갖자.

2단계, 광주의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일꾼이 누구인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한 표를 행사하자.

3단계, 2단계에서 뽑아놓은 일꾼들의 구심점이 될, 힘 있는 중진 의원을 반드시 만들자.

돌아오는 주말 진행될 민주당의 마지막 경선이 바로 3단계 전략을 실행할 디데이다. 민주당의 자존심, 광주의 자부심이 될 후보가 누구인지 면밀하고 냉정하게 판단해 주시라.

힘있는 광주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판단, 현명한 한 표가 필요한 때다.
힘있는 광주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판단, 현명한 한 표가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