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지난해 11월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국민권익위원장에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내정한 것에 대해, “정부 요직을 선배, 동기, 후배로 도배할 셈인가”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권익위원장에 서울대 법대 동기인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지명했다”며 “윤 대통령의 동기 사랑은 끝이 없나 보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매번 정부 인사 때마다 ‘회전문 인사’를 넘어서 ‘이권 카르텔 인사’ 아니냐는 국민적 비판이 쏟아졌지만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며 “이 정도면 ‘사적 인사’, ‘인사권의 사유화’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검찰 왕국으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 동문 정부를 꾸리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며 “윤 대통령은 국정을 챙기고 민생을 살피는 공적 책임을 동문들에게 나눠줄 선물로 착각하지 마라”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공정과 상식은 이런 것인가. 대한민국 공직 사회를 서울대 법대 출신이 성골로 불리는 골품제 사회로 만든다면 우리 국민들께서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