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제3지대' 인사들 세 과시… ‘빅텐트’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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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전남일보]'제3지대' 인사들 세 과시… ‘빅텐트’ 불붙나
양향자 출판기념회에 총출동
이낙연 “이준석·금태섭과 협력”
이준석, 양향자와 연대 시사
상식과 원칙도 10일 기자회견
  • 입력 : 2024. 01.09(화) 17:49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준석(오른쪽부터) 전 국민의힘 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출판기념회에서 참석해 있다. 뉴시스
거대 양당 구조의 타파를 내세우며 제3지대 신당을 추진중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9일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며 ‘제3지대 빅텐트’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탈당을 공식화하면, 빅텐트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양향자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퍼스트 무버, 한국의희망’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와 금태섭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제3지대 빅텐트’의 핵심 인사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축사를 통해 ‘제3지대’ 신당 추진 세력과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이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이때, 양향자 대표의 도전이 있어야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양당의 철옹성 같은 기득권을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주저앉겠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으로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 내는데 양 대표의 도전 의식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신념을 가지고 새로운 시대를 지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금태섭·양향자 대표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협력의 방법이 무엇이냐는 것은 차차 드러나겠지만 협력을 해야 한다는 원칙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이낙연 전 대표의 협력 언급에 대해, “문제 의식에 공감하고, 방법론은 구체적이어야 한다”며 “새로운 어젠다를 들여와야 한다”고 화답했다.

이 전 대표는 “한국의희망 당명에 걸맞은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양 대표와 함께 그려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금태섭 대표도 “분노를 넘어 대화, 통합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며 “이 자리에 모인 이준석·이낙연 전 대표, 양 대표와 함께 서로 돕고 경쟁하며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날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콘서트도 열렸다. 행사에는 당내 비주류 모임인 원칙과상식 소속 윤영찬·이원욱 의원과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와 양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조 의원은 “원팀과 원보이스 요구가 결국 민심과 당심의 괴리를 초래하고 당내 민주주의 말살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직격했다.

조 의원은 10일 탈당을 예고했다.

조 의원이 소속된 ‘원칙과상식’의 ‘이낙연 신당’ 합류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전 대표는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이 전 대표 신당에 합류한다는 의사를 밝혔냐’는 질문에 대해,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칙과상식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이낙연 전 대표는 각각 오는 20일과 다음달초 창당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어서 빅텐트 논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