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쓰레기 재활용·새활용 추진 자원순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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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각종 쓰레기 재활용·새활용 추진 자원순환 ‘총력’
17개 환경 유관단체 연대 ‘목포 프리하당’
쓰레기없는 장터 등 운영
새활용제품 판매 등 유도
전남여성가족재단과 협업
“시민동참 방안 모색해야”
  • 입력 : 2023. 12.18(월) 09:57
  • 조진용 기자
목포 프리하당에서 시민들이 분리배출이 용이하도록 캔, 플라스틱, 종이류 등을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했다. 목포 프리하당 제공
목포시민과 17개 환경유관 단체가 조직한 프리하당은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프리하당은 시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하는 시민장터, 순환이 가능한 물품을 교환하거나 기부 또는 체험하는 환경장터, 세제를 가져온 용기에 담아가는 쓰레기 없는 장터, 새활용 제품을 판매하는 로컬장터 등을 운영하며 자원순환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환경전문가들은 자원순환 동참률을 높이기 위해 홍보강화와 거점 프로그램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원순환 선도 목포 프리하당

목포시 호남동 129 공용사무실. 사무실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며 회의중인 사람들이 눈에 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깨끗한 성인·아동의류 누군가 다시 입을 수 있는 옷을 기부해주세요’라고 쓰인 갈색 상자와 멸균팩과 살균팩 등이 한가득 담긴채 ‘잡화순환박스’라고 쓰여져있는 상자가 놓여 있다.

3~4명의 프리하당 활동가들이 상자에 담겨 있는 의류와 멸균팩·살균팩들을 종류별로 분류하느라 분주하다.

프리하당은 목포시민들을 대상으로 자원 재활용과 새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다.

박신희 프리하당 활동가 대표는 “프리하당은 2021년 9월 탄소중립을 위한 새활용 네트워크 (사)상생나무 모임에서 시작된다. 목포시민들과 함께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하며 자원순환을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 끝에 조직됐다”며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근절하는 자유로운 자원순환 목포 만들기’라는 의미를 담아 ‘프리하당’이라는 조직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11월 기준 프리하당은 (재)아름다운가게 목포하당점, (사)상생나무, (사)목포환경운동연합, 목포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17개의 환경단체, 사회적기업등이 연대·협업해 운영되고 있다.

프리하당에서는 △프리마켓 △시민순환기증박스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지구살림, 쓰레기없는, 친환경장터 등 주제로 연 2회 봄·가을 계절별 프리마켓이 운영된다.

시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생활용품을 마켓 현장에서 공유·교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3일 목포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프리하당이 주최하고 전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과 목포시가 후원한 세계 환경의 날 맞이 지구살림 새활용장터 행사가 목포 평화광장 주무대에서 펼쳐졌다. 행사는 지구살림시민장터, 자원순환 캠페인, 환경 체험프로그램, 제로웨이스트 프리마켓 운영 존이 운영됐으며 13개 친환경단체, 친환경셀러 19팀, 시민셀러 20팀이 참여 했다.

6월에 이어 지난달 24일 목포 하당 사랑의광장에서 시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판매하는 시민장터, 순환이 가능한 물품을 교환하거나 기부 또는 체험하는 환경장터, 세제를 가져온 용기에 담아가는 쓰레기 없는 장터, 새활용 제품을 판매하는 로컬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순환기증박스는 목포 관내 용해동·유달동·부주동 등 3개 동에 자원순환 박스를 설치했다. 시민들이 박스에 사용하지 않는 의류, 텀블러 등을 기부받아 장바구니, 가구 커버 등으로 새활용되고 있다.

프리하당은 프리마켓과 시민순환기증박스 운영외에도 환경정화활동과 시민참여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에는 지구의날을 맞아 지난 4월21일 고하도 해변 쓰레기줍기 활동을 펼치며 월 1회 이상 목포 관내 해변 쓰레기줍기를 하고 있다”며 “어린이날에는 목포YMCA와 함꼐 물티슈 대신 손수건 사용을 독려하는 캠페인을 시
목포 프리하당은 17개 지역 환경단체, 사회적기업등과 연대해 프리마켓, 시민순환기증박스 등을 운영 했다. 목포 프리하당 제공
목포 프리하당은 환경관련 특정일에 맞춰 시민참여 프로그램들을 운영 했다. 목포 프리하당 제공
작으로 전남여성가족재단과 협업해 프리하당 운영을 통해 시민들에 새활용·자원순환 체험을 독려하는 활동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500명의 목포시민이 자원순환에 동참하고 지지하는 서명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민자원순환 실천 유도 초점

프리하당이 프리마켓과 시민순환기증박스,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을 기획·운영하는 이유는 자원순환재활용 동참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박 대표는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은 자원을 무심코 버리면 그대로 폐기물이된다”며 “일상생활에서 무심결에 고스란히 버려질 물품·자원들이 프리마켓 참여 등을 통해 재활용된다는 점을 인식시키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리하당은 월1회 17개 단체들과 회의를 통해 시민 대상 자원순환 캠페인 활동을 계획한다. 정기적인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자원순환 나눔 문화를 확립시키기 위함이다

●시민 동참률 향상 운영 확대를

프리하당은 시민들의 자원순환동참을 확산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박신희 프리하당 활동가 대표는 “목포시가 주최하는 행사·축제장에서 일회용품 줄이기 캠페인을 운영할 예정이며 분리수거·실천 행동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환경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홍보로 시민 동참률을 높여나가야한다는 입장이다.

허승희 녹색소비자연대 소장은 “프리마켓, 시민순환기증박스 등은 관 주도가 아닌 시민들의 동참이 이뤄질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셈이다”며 “시민 참여로 자원순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참여방법 등을 안내하는 SNS홍보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자원순환을 체감하도록 프로그램 운영 거점을 넓혀가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태희 자원순환사회연대 국장은“목포시의 행정 구역은 23개 행정동과 64개의 법정동으로 나뉜다”며 “시민순환기증박스의 경우 3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유동인구, 인구밀집 등을 고려해 프로그램들을 확대 운영해 나가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