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광주FC 시즌 최종전 “기적의 드라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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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광주FC>광주FC 시즌 최종전 “기적의 드라마 쓴다”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 포항전
승리시 3위로 아시아 무대 진출
무승부·패배 ‘경우의 수’ 따져야
무료 시식회·팬사인회 등 이벤트
  • 입력 : 2023. 11.30(목) 16:14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다음 달 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3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광주 선수단이 지난 6월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16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0분 역전골을 터트린 두현석을 축하하는 모습. 광주FC 제공
‘돌풍의 팀’ 광주FC가 올 시즌 최종전에서 창단 후 최초의 아시아 무대 진출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승리 시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지을 수 있는 만큼 총력전으로 기적의 드라마를 써보겠다는 각오다.

광주FC는 다음 달 3일 오후 2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포항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돌풍의 결말을 볼 수 있는 시즌 최종전이다.

올 시즌 광주는 시민들에 행복을 선사했다. 개막에 앞서 하위권에 머무를 것이라는 모든 예상을 뒤엎고 파이널A 진출을 넘어 아시아 무대를 가시권에 두며 승격 팀 돌풍을 일으켰다.

효버지와 아이들은 37라운드까지 16승 10무 11패(승점 58)로 3위에 올랐다. 1부리그 승격 직후 구단 역사상 1부리그 최다 승리(종전 2016년 11승)와 승점(종전 2016년 47점) 기록을 모두 경신했고,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머쥐며 저력을 과시했다.

돌풍의 마침표는 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이다. 내년부터 ACL이 개편돼 K리그1과 FA컵 우승 팀은 ACL 엘리트(ACLE)로 직행하고, K리그1 준우승팀과 3위 팀에는 각각 ACLE 플레이오프, ACL2 티켓이 주어진다.

다만 올해의 경우 FA컵 우승 팀인 포항이 K리그1 준우승까지 차지했기 때문에 차순위 팀까지 티켓이 주어진다. 광주가 3위에 오른다면 플레이오프에 출전해 ACLE 진출을 노리게 된다.

이정효 감독도 ACLE 진출을 목표로 선수단을 조련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 37라운드 전북전 패배 직후 “아직 기회가 있다. 약점을 잘 개선해 최종전을 잘 준비하겠다”며 “최종전이 굉장히 재밌어졌다. 자력으로 3위를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전을 더 신경 쓰겠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이 감독의 최종전 목표는 오직 승리다. 타 구단 상황에 신경 쓰지 않고 오직 광주의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다짐이다. 현재 광주의 아시아 무대 경쟁 상대인 4위 전북(승점 57)과 5위 인천(승점 56)이 맹추격하고 있다.

광주가 포항과 무승부를 거두거나 패배한다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승점은 물론 다득점까지 따져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고, 최악의 경우 5위까지 추락해 아시아 무대 진출에 실패할 수도 있다.

이 감독은 총력전을 펼칠 전망이다. 우선 클린스만호에 소집된 뒤 전력에 복귀했지만 경고 누적으로 지난 라운드에 나서지 못한 ‘중원의 핵심’ 이순민이 돌아온다. 또 지난 라운드에서 복귀전을 치른 ‘철벽 방패’ 티모 레츠셰흐트도 완벽한 모습으로 선발 출장을 대기한다.

엄지성과 허율, 자시르 아사니, 이건희, 하승운, 토마스, 베카 미켈타제 등 공격진도 칼을 갈고 있다. 광주는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4경기에서 2득점(이건희, 베카)에 그쳤다. 모처럼의 다득점으로 화끈한 아시아 무대 자축포를 쏘아보겠다는 각오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1 준우승과 FA컵 우승뿐만 아니라 ACL 조별 예선 I조 1위를 확정 지은 상태다. 최근 오베르단과 완델손 등 외인들뿐만 아니라 정재희와 백성동, 김용환, 김종우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우측면 수비수 박승욱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광주는 호흡을 가다듬는다. 이미 지난 35라운드에서 신예 위주의 라인업을 꾸린 인천에 일격을 당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더욱 집중해 16라운드 4-2 완승의 기억을 되살려야 한다.

한편 광주 구단은 풍성한 이벤트로 시즌 최종전에 방문하는 팬들을 맞이한다. 와플대학 무료 시식회와 하이트진로 무료 시음회를 열어 팬들에 식음료를 제공하고, 총 10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팬사인회를 연다.

또 선수단 등신대 포토존이 설치되며 전광판 댄스 타임 이벤트도 실시된다. 경기 종료 후에는 태국 치앙마이 전지훈련 및 팬미팅 참가권과 건강검진권, 가전제품, 자전거 등 다양한 경품 추첨과 함께 가수 장소영과 진이랑, 더 브로스 캅보 밴드 등의 공연도 열리며 선수단 하이파이브 이벤트도 진행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