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진흥원이 진행한 ‘서남권 디자인사업화 기반구축사업’ 지원을 받은 ‘에코피스’와 ‘오른디자인’이 개발한 ‘힐링보트’가 20억원 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 사진은 힐링보트 외관. 광주디자인진흥원 제공 |
29일 광주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광주·전남·전북 등 서남권 지역 디자인 전문회사의 BM(비즈니스모델) 구축 및 사업화 역량 강화, 디자인 주도형 중소기업 혁신제품 개발을 통해 지역 디자인산업 육성 및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광주디자인진흥원은 올해 사업을 통해 △미래 상품·서비스 아이디어 발굴연구회 운영(4건) △지역 제조(산업)-디자인 융합 R&D 지원(4건) △디자인 전문기업의 브랜드 제품 사업화 지원(7건)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연계 국내외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낫씽디자인그룹 등 5개 디자인기업이 참여한 ‘미래 상품·서비스 아이디어 발굴연구회’를 운영하고, UX(사용자 경험) 기반의 모빌리티 분야 등 50여 건의 신규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이 중 10건은 컨셉디자인 개발을 지원하고, 요양시설 소방제품 등 3건은 시제품 제작까지 마쳤다. 지원 과정에서 디자인기업들은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내외 선행기술 및 시장 동향 등 리서치와 실행전략 수립 등 연구개발(R&D) 역량도 키웠다.
지역 디자인기업 역량강화 지원의 경우 ㈜디자인바이가 DH글로벌 등 지역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올해 디자인산업기술개발사업(R&D)에 ‘공간 경험 확장을 위한 E-모빌리티용 가전디자인 개발’과제(5년간 80억원 규모)를 유치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했다.
지원사업을 통한 디자인주도형 혁신제품 개발은 지역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에코피스㈜은 오른디자인과 함께 지역 산업(제조)-디자인 융합 R&D 지원을 받아 자율주행이 가능한 ‘힐링보트’ 디자인을 개발했다. 힐링보트는 수질정화 기능까지 갖춰 미국 CES(국제가전박람회)의 2024년 혁신제품으로 선정,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특히 에코피스㈜는 힐링보트 등을 앞세워 20억원 상당의 투자를 끌어내 디자인경영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디자인 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또 오택캐리어는 ㈜디자인바이와 공동으로 수출형 스마트 공기청정기 디자인을 개발,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광주지역 디자인기업 ㈜디자인고와 함께 지난해 실내용 해충 포획기를 개발한 ㈜이레그린은 유통 플랫폼과 1억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디자인기업의 BM 구축을 위한 ‘자체 브랜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인 브랜드 제품 개발지원은 최근 4년간 31개 기업 26건에 이르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각디자인 전문회사 DNA디자인이 디자인해 출시한 페이퍼토이 아트북은 국내 대형서점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1억여원 어치가 팔렸다. 엘피디자인스튜디오이 개발한 ‘키즈모리 스스토리하우스’는 해외 수출상담회를 통해 모로코 바이어와 20만불 상당의 수출 상담 및 계약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광주디자인진흥원 관계자는 “디자인사업화 기반구축사업은 디자인기업의 비즈니스모델(BM) 사업화, 제품 및 서비스 개발 역량강화 등 전주기 지원을 통해 디자인기업-지역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며 “디자인 전문기관으로서 디자인기업 육성은 물론 산업체 디자인경영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