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새 국정원장 인선 작업 '신중'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대통령실
윤 대통령, 새 국정원장 인선 작업 '신중'
김용현·김승연·천영우·조태용 거론
민주 “무리한 국정장악 시도” 비판
  • 입력 : 2023. 11.27(월) 16:11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영국·프랑스 순방 직후, 국가정보원장 등 국정원 ‘톱3’를 전격 경질함에 따라 대통령실은 국가정보원장에 대한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대통령실은 당장 후임 국정원장을 발표하지 않고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홍장원 1차장 대행 체제’로 상당기간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후임 원장에 거론되는 인사는 김승연 국정원장 특보, 변영태 전 해외공작국장, 김옥채 일본 요코하마 총영사, 유성옥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이사장,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이다.

대통령실은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 못지 않게 내부 출신으로 조직 안정을 꾀할 지, 외부에서 발탁해 개혁을 우선할 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국정원장은 3~4배수로 후보들을 올려놓고, 조직 진단이 이뤄진 후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국정원 내부 문제 파악이 빨리 이뤄질 경우, 개각이 예상되는 12월 중순께 국정원장 후보자가 지명될 수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원 지휘부 인사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정부·여당의 무리한 국정 장악 시도가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후임자가 없는 상태에서 국정원장, 1·2차장이 모두 교체되고 원장이 공석되는 일이 벌어졌는데 아마 초유의 사태 아닐까 싶다”며 “또 다른 인사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원내에서 정보위 소집 등을 통한 사실관계 추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는데, 정보기관 수장을 공석으로 만드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하는 안보 대응 방안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정보 공백이 안보 공백으로 이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왜 위기를 자초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후임으로 거론되는 대통령 경호처장을 바로 앉히기에는 눈치가 보여서 정보 공백을 자초한 것이라면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