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재단, 왜곡세력 고발…신속 수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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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재단, 왜곡세력 고발…신속 수사 촉구
전광훈 목사·주옥순 엄마부대 대표 고발
수사 진척 없어 촉구 차원 “책임 묻겠다”
  • 입력 : 2023. 11.15(수) 18:32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15일 5·18기념재단 관계자가 광주경찰을 방문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주옥순 엄마부대대표를 5·18민주화운동 역사를 왜곡했다는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5·18기념재단 제공
5·18기념재단(재단)이 왜곡발언을 일삼았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주옥순 엄마부대대표를 고발했다.

15일 재단은 광주경찰을 방문해 지난 4월27일 광주 북구 광주역 앞 광장에서 열린 ‘광주·전남·전북 순회 자유마을 국민대회’ 집회에서 전 목사와 주 대표가 5·18의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폄하했다며 고발장을 접수했다. 혐의는 5·18민주화운동등에관한특별법 위반이다. 5·18민주화운동특별법에서는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허위의 사실을 유포한 자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재단에 따르면 당시 전 목사는 △5·18은 공산당 간첩과 김대중 지지자들이 일으킨 합작품 △폭동은 광주 시민들이 아닌 전문적 선동꾼에 의해 발생 △폭도들이 전남의대 옥상에서 폭군 헬리콥터를 향해 발포 △공수부대가 시민군을 향해 내전을 벌였으면 수천 명이 죽었을 것 △총을 쏜 사람은 광주 시내를 장악하고 있던 고정간첩들 △5·18에 관계했던 것을 신고를 하면 사돈의 팔촌까지도 2억 보상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CIA비밀문서 확보 등을 주장했다.

주 대표 또한 “가짜 유공자들이 다 돈을 받고 배가 불러서 지금 대한민국 곳곳에 뿌리내려서 북한의 지령에 따라서 대한민국의 시민운동가로 변질돼서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단의 고발은 앞서 5·18공법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가 전 목사의 발언에 대해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지난 5월에 접수했음에도 지금까지 진전이 없는 것에 대한 항의 및 촉구 차원이다.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 종암경찰로 인관된 상태다.

원순석 재단 이사장은 “전광훈과 주옥순의 발언은 그 자체로 중범죄에 해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전파력으로 인한 파급력을 고려할 때 그 해악은 매우 심대하다고 할 것”이라면서 “이번 고발로 전씨와 주씨의 구체적 발언의 내용, 그 발언의 허위성이 구체적으로 제시됐으므로, 수사기관이 속도를 내서 엄정하고 단호하게 수사를 진행해 응분의 책임을 추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