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 같은 리버스 스윕’ KT위즈, 한국시리즈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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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마법 같은 리버스 스윕’ KT위즈, 한국시리즈 진출
NC와 플레이오프 5차전 3-2 역전승
1~2차전 패배 후 3~5차전 내리 승리
오는 7일부터 LG와 한국시리즈 격돌
  • 입력 : 2023. 11.05(일) 19:1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T위즈 선수단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마법’ 같은 결과다. KT위즈가 플레이오프에서 NC다이노스에 2패를 먼저 안고도 내리 3승을 가져오는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면서 2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복귀했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NC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안방인 수원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던 KT는 적지인 창원에서 3차전과 4차전을 가져오며 다시 수원으로 향했고, 벼랑 끝 승부에서 짜릿한 한 점 차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KT는 탄탄한 마운드의 힘으로 역전승을 일궈냈다. 선발 등판한 웨스 벤자민이 5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친 뒤 손동현(2이닝)과 박영현(1이닝), 김재윤(1이닝)이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KT는 3회초 1사 후 유격수 김상수가 연속 포구 실책을 범하며 1·2루 위기를 맞았다. 세 타자로 끝냈어야 할 수비가 이어지면서 손아섭에 안타를 내준 뒤 만루에 몰렸고, 서호철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내줬다.

KT는 5회초 추가점까지 내줬다. 선두타자 김형준이 우측 펜스 상단을 직격하는 2루타를 때린 뒤 김주원의 플라이로 3루 진루에 성공했고, 손아섭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0-2로 끌려갔다.

KT위즈 투수 손동현이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MVP로 선정돼 트로피를 수여받은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하지만 5회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장성우의 2루타와 문상철의 안타로 1·3루 기회를 맞은 뒤 대타 김민혁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이 됐다. NC 선발 신민혁의 퍼펙트 행진도 여기서 깨졌다.

흐름을 가져온 KT는 다음 공격에서 역전까지 만들었다. 6회말 선두타자 김상수와 황재균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맞은 뒤 알포드가 볼넷을 골라내며 베이스를 가득 채웠다. 이어 박병호가 초구를 공략한 것이 병살타가 됐으나 선행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으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역전에 성공한 KT는 마운드의 위력을 과시했다. 손동현이 7회초 2사 후 손아섭에 2루타를 내줬으나 서호철에 뜬공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고, 박영현과 김재윤이 연속 삼자범퇴 이닝으로 리버스 스윕을 완성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 후 3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팀은 KT가 세 번째다. 앞서 1996년 현대유니콘스가 쌍방울레이더스를 상대로 리버스 스윕을 했고, 2009년에는 SK와이번스가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뒤집기 한 판을 펼쳤다.

KT는 오는 7일부터 정규시즌 우승 팀인 LG를 상대로 창단 후 두 번째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1차전은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며 3차전부터 수원으로 장소를 옮긴 뒤 5차전에 다시 서울로 돌아온다.

한편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에는 손동현이 선정됐다. 손동현은 기자단 투표 71표 중 39표(득표율 54.9%)를 획득해 차순위인 배정대(17표·23.9%)를 제치고 MVP의 영예를 안았다. 손동현은 플레이오프 다섯 경기에 모두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