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지역민 관심으로 ‘감동의 드라마’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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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지역민 관심으로 ‘감동의 드라마’ 만들자
오늘 전남서 장애인체전 개막
  • 입력 : 2023. 11.02(목) 17:33
제 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3일 목포에서 개막된다. 역대급 성공 체전으로 치러진 104회 전국체육대회의 감동을 이을 또 다른 스포츠 축제에 참가하는 선수단을 환영한다. 몸은 비록 장애를 가졌지만 정신과 용기는 절대 ‘장애’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줄 선수들의 의지와 이를 지켜볼 전국의 장애인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이번 체전은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 주 개최지인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도내 12개 시·군 경기장 38곳에서 분산 개최된다. 특히 2009년 제29회 전국장애인체전 개최 이후 열리는 이번 체전에는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과 재미국 해외동포선수단 등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선수단이 펼칠 종목도 골볼과 론볼, 수영, 트라이애슬론, 휠체어럭비 등 28개에 이른다. 시범종목으로 치러지는 쇼다운이나 슐런 같은 시범종목도 참가 선수는 물론, 전국 장애인에게 스포츠의 중요성과 포용성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스포츠는 본질이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장애인 스포츠는 더욱 의미있고 각별하다. 모든 선수들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기 때문이다. 휠체어에 의지해 자신과 치열하게 경쟁하는 선수들의 투지와 열정, 모든 장애를 잊고 승부에 몰두하는 그들의 집중력은 일반인의 스포츠와 달리 더 큰 감동을 안긴다. ‘스포츠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는 선수들의 서사도 장애인 스포츠가 갖는 가치다. 60대부터 10대까지 나이를 초월한 채,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열정, 승패를 떠나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도 무엇보다 아름답다.

이번 체전이 지역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아주 ‘특별한 체전’이 되길 기대한다. 한사람 한사람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를 응원하고, 그들이 흘린 땀과 눈물을 씻어내 주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자연과 유서 깊은 문화 유산을 가진 전남을 전국에 알리는 길이다. 전국의 장애인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도전정신도 심어줘야 한다. 그 출발점은 지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