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순천만정원박람회 지금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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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순천만정원박람회 지금부터 시작이다
관람객 970만 명 달성하고 31일 폐막
  • 입력 : 2023. 10.31(화) 16: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31일 폐막한다. 기후변화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도시 모델을 제시하겠다며 시작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진기록과 찬사 속에서 ‘성공한 박람회’로 기록됐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로 쓴 순천시와 정원박람회에 박수를 보낸다.

관람객 800만명, 수익금 253억 원을 목표로 했던 정원박람회는 지난 7일 목표 관람객 수를 여유있게 달성한 데 이어, 15일 만인 22일 관람객이 900만 명을 넘어섰고 폐막일인 31일까지 970만 명을 달성했다. 수익금 또한 개장 128일 만에 목표치오 올랐고 지난 9일 기준 316억 원, 31일까지는 목표액의 130%인 333억 원에 이르렀다. 노관규 순천시장의 말처럼 ‘억지로 오라고 해도 900만 명이 올 수 없는데, 서울 인구가 통째로 찾아온 것’은 순천의 새로운 신화에 다름 아니다.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도 상당했다. 행사 기간 내낸 박람회장 일대인 오천동은 물론이고 원도심권 식당·카페까지 인파로 북적였다. 숙박시설도 주말 연휴에는 만실이었고 가든스테이는 박람회 내내 빈 곳을 찾기 어려웠다. 여기에 여수·광양·보성·구례·고흥을 찾은 방문자도 크게 날어나는 낙수효과를 누렸다. 벤치마킹을 다녀간 기관과 단체도 500여 곳에 이르고 이 가운데 자치단체만 200여 곳에 달한다고 한다. 여·야 거물급 정치인과 단체장들의 방문도 잇따랐다.

그렇다고 이게 끝이 아니다. 노관규 시장의 얘기처럼 ‘박람회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다. 노 시장도 박람회 사후활용 방안으로 굴뚝 없는 친환경 사업인 애니메이션을 내세우고 있다. 비록 순천만정원박람회는 막을 내리지만 ‘정원에 삽니다’라는 박람회의 주제는 순천시는 물론 전남도와 함께 계속돼야 한다. 도심의 정원화와 회복하는 자연, 순환하는 경제 같은 박람회의 가치를 적극 활용해 전남과 순천의 새로운 먹거리이면서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 순천만정원박람회는 끝나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순천시의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